속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금정과 아바이마을
시원한 파도소리가 마치 산이 거문고를 타는 것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곳 영금정은 동해바다와 더불어 마음껏 겨울낭만에 빠져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영금정 정상에 우뚝 솟아있는 등대전망대는그 정취를 더한다. 해수면에서 약 48㎞ 높이의 전망대 정상에 오르면 속초시내,설악산이 보이고 멀리 북쪽으로 아직은 갈 수 없는 금강산 자락까지 보인다.
영금정 근처에 있는 또다른 항구 동명항. 속초에서는 설악동과 대포항 다음으로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항구는 이른 새벽에 돌아온 어선들이 가득하고 속초시내와 어우러진 그림같은 풍경은 속초의 또다른 멋을 느끼게 한다. 동명항은 대포항과 마찬가지로 활어를 먹을 수 있으며 걸어서 아바이마을로 유명한 청호동까지 갈 수 있다.
청호동은 어판장에서 바라보는 청초호의 전경과 설악산의 절경이 눈부시게 빼어난 곳이다. 속초항의 전경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청호동 방파제에는 차가운 겨울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강태공들이 낚시대를 기울이고 있다.
청호동에 들렀다면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에 가보는 것도 좋으리라. 속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가 되어버린 곳으로 드라마 가을동화의 아름다운 촬영장소로 알려진 아바이마을은 북에 고향을 두고 피난을 내려온 북한 실향민들이 모여서 사는 곳으로 통일을 손꼽아 기다리며 고향을 그리는 애닯은 마음이 가득하다. 아직 개발의 손이 크게 미치지 않아 좁은 골목들과 작은 집들이 옹기종이 모여 있다. 아바이마을로 들어서면 드라마에서 보았던 장소들을 실제로 만날 수 있는데 드라마에서 보았던 그대로를 꿈꾸며 찾아간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청호동과 속초시내를 가르는 수로를 건너기 위해 타는 갯배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것으로 배를 타는 사람들이 직접 배를 끌어야 하기 때문에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꾸미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이 속초여행의 깊이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