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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입이 즐거운 식도락 - 진양횟집
바닷가에는 애써 눈을 돌리지 않아도 가득 들어오는 것이 횟집이다. 싱싱한 횟감이 넘쳐나는 포구마다 횟집이 즐비하지만 워낙 싱싱한 재료들 때문에 딱히 어느 집이 맛있다고 손꼽기는 민망하다. 게다가 자주 바닷가를 찾는 이라면 매번 먹는 회는 반갑지만은 않을 터. 만약 특별한 음식을 먹고 싶다면 진양횟집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된다. 진양횟집은 이강래 할머니가 처음 시작한 횟집으로 온갖 재료들이 어우러진 오징어순대로 유명한 곳이다. 지금은 몸이 불편해 이영숙 씨가 전수받아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때부터 인터넷을 통해 더 유명해졌다. 고유의 맛은 그대로 전수되었지만 눈이 더 즐거워지고 맛은 계절마다 오묘한 차이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진양횟집은 고급 한정식에서나 볼 듯한 상차림으로 음식을 내온다. 살아 있는 오징어를 바로 손질해 이틀 전부터 물을 꼭 짜낸 소를 가득 채워 진한 보랏빛이 돌도록 쪄내면 촉촉하면서 부드러운 오징어순대가 되는데 이를 자기 그릇에 놓고 이영숙 씨가 직접 산에서 꺾어온 꽃들로 데코레이션 하면 비로소 손님들 앞에 선보인다. 여기에 고랭지 배추와 고추 씨앗을 갈아 낸 양념으로 담가낸 묵은지를 곁들이면 오징어순대의 뭉근한 맛을 깊게 할 수 있다. 조미료 작은 것을 하나 사면 2년 이상 쓸 정도로 모든 음식에 조미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만큼 몸에도 좋으니 눈이 즐겁고 입이 즐겁고 몸이 좋은 일석삼조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주소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478-35
속초시 중앙로에서 갯배 선착장으로 우회전한 후 첫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왼쪽으로 굽은 도로 정면에 간판이 크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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