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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5일장(5,10일)

포천 5일장(5,10일)

전국5일장 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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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소개

포천 5일장(5일, 10일)

특별한 것이 없다구요? 사람 냄새가 있잖아요!


감성을 찾아 떠나는 포천 5일장


갈수록 감성보다는 이성을 앞세워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감성이 앞설수록 득보다는 실을 많이 경험하기 때문에 정에 흔들리지 않고 이성에 의지하는 편이 여러모로 편리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는 게 팍팍해질수록 조금 손해 보는 느낌이 들더라도 이성보다 감성이 지배하는 세계로 발길을 돌리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호주머니에 돈 몇 푼 찔러 넣고 마음 편하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장터다. 뜨내기 장사치들이 모이는 장터는 재래시장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흔하디흔한 물건을 팔아내는 흥정의 솜씨, 투박하지만 구수한 입담에서 흘러나오는 저마다의 인생유전, 그리고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장돌뱅이의 살아있는 역사를 듣는 것은 장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감성이다.    

 

 


그래서일까? 웬만한 크기의 슈퍼마켓도 대형마트의 경제적 논리에 밀려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치지만 장터는 조용히 그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관광객이 북적이는 화개장이나 봉평장 같은 시골장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수도권에서도 성남 모란장처럼 정해진 날이면 어김없이 장이 서는 곳이 여럿 있다. 그리고 경기 북부의 가장 큰 도시인 포천에서도 5와 0으로 끝나는 날에는 어김없이 장이 선다. 멀지 않은 곳에 대형마트가 3개나 있지만 장날만 되면 언제나 발디딜틈 없을 정도로 만원이다.

 

 


경기 북부 최대 규모 자랑


유난히 하늘이 높고 파랗던 10월 5일 포천장을 찾아 43번 국도를 달렸다. 이상고온과 폭우가 번갈아 찾아오던 9월이었지만 10월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완연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었고 길가에는 예쁜 코스모스가 지천이다.
포천장은 포천시를 가로지르는 포천천 고수부지 포천경찰서 아래에서 길게 벌어진다. 집에서 기른 농산물이나 조금 가지고 나와서 팔려니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100m는 족히 되어 보이는 거리에 50개 정도의 가게가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파는 물건을 일일이 열거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흔한 말로 없는 것 빼고 다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시골장에 온 만큼 직접 짠 참기름, 산에서 갓 따온 산머루, 직접 말린 태양초, 포천의 특산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삼 등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대형마트에 밀려 사라진 줄 알았던 생필품 가게도 여럿 있었고 유행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옷을 파는 가게도 버젓이 성업 중이다. 대부분의 거래는 물건 고르는 시간보다 흥정하는 시간이 더 길고 흥정과 싸움 사이를 오가는 거래도 자주 일어난다. 하지만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고 어김없이 거래는 성사된다. 


장터 제일의 즐거움은 역시 풍성한 먹거리

 


구경거리에 정신이 팔리고 물건 값 깎자고 흥정하다보면 어느새 속은 출출해지고 그제서야 여기저기 피어오르는 음식 냄새에 정신을 빼앗긴다. 포천장이 다른 장보다 유명한 것이 있다면 역시 풍성한 먹거리이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은 역시 포천의 특산물인 이동막걸리. 특히 전통방식으로 집에서 직접 담근 막걸리를 만나는 즐거움은 포천장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운 중 하나다. 막걸리가 유명한 만큼 안주도 잘 발달되어 있는데 특히 갈비와 등갈비가 포천장을 대표하는 인기메뉴이고, 닭발, 메추리 같은 장터와 잘 어울리는 메뉴를 파는 집도 여럿 있다. 안주 외에 식사 메뉴로는 풍혈산 순두부촌 방식으로 만드는 순두부와 보리밥을 찾는 이가 많고 간단히 요기를 해결할 수 있는 잔치국수도 별미다.

 

 


사실 포천장에서 파는 물건들은 마트에 가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5일과 10일을 기다리고, 장돌뱅이는 어김없이 다시 찾아와 좌판을 벌이며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포천장에는 이성적인 유통 시스템은 없다. 하지만 물건 고르고 흥정하는 재미, 오래도록 모진 세월을 겪으며 익힌 구수한 입담, 그리고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있기 때문에 언제나 성업 중이다. 


 

찾아가는 길

 포천장은 포천시를 가로지르는 포천천 고수부지 포천경찰서 아래에서 길게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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