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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녹음으로 가는 길 포천에서

명소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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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소개

녹음으로 가는 길 포천에서 여름을 만나다

 

물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것이 없고 외부로 흘러 나가기만 한다고 하여 ‘안을 포(抱), 내 천(川)’으로 이름 하였다는 이곳. 서울과 맞닿아 강원도와 이어지는 곳. 하늘을 벗 삼아 산을 어미 삼아 삶의 터전을 일구는 사람 서울외곽순환도로 퇴계원IC를 통해 47번 국도를 달리면 만나게 되는 곳. 드러내 놓지 않는 아름다움, 찾은 이를 더욱 즐겁게 만드는 숨은 보석 같은 포천으로 향하는 첫 번째 창은 국내 유일이자 최고의 식물전문 연구기관, 일반인에게는 광릉수목원으로 더 잘 알려진 국립수목원이다.

 


하늘을 수놓은 구름위로 푸르른 여름이다.

 


 

여름을 쫓는 마음이 이끄는 대로 47번 국도에서 주요지방도 86번으로 갈아타고 3㎞ 남짓 녹음이 우거진 길을 따라 달리면 국립수목원을 만나게 된다. 국립수목원은 쉽사리 그 속내를 보여주지 않는 포천을 닮아있다. 주말과 공휴일 개방을 제한하고 예약제를 통해 1일 입장객을 5천 명 이하로 한정하는 국립수목원은 개발보다는 숲의 보존이 중요하다는 원칙을 지키며 전 세계 각지에서 유용한 식물자원을 수집, 보존하고 수목원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다양한 형태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자연을 소중히 하는 것이 곧 인간을 소중히 하는 것이란 기본 명제를 지키는 곳, 국립수목원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느낀 것은 ‘푸르름’이다.

 


국내 최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소박한 입구가 정겹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인사를 뒤로 하고 ‘숲’으로 나를 보낸다. 세계적인 임목육종 학자인 향산 현신규 박사의 동상도, 국토 녹화를 위해 힘 쓴 국민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세운 국토녹화기념탑도,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어울려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 육림호도 어느 것 하나 푸르지 않은 것이 없다. 산책로와 야생의 초류와 목본류를 설명한 안내판을 양쪽에 두고 중앙으로 목재통행로 462m를 내어 숲을 있는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생태관찰로와 난대수종을 전시해 놓은 온실, 식약용식물견본원, 덩굴식물원, 수생식물원과 박물관 그리고 눈으로 숲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점자로 친절히 숲과의 소통의 길을 열어주고 있는 ‘손으로 보는 식물원’ 등 어느 것 하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지 않는 것이 없다. 숲을 아끼고, 숲을 알려는 사람들을 아끼는 사람들의 배움과 휴식의 장이 포천을 숨 쉬게 하고 있었다.

 

여름밤 속에서, 낯선 그대를 만나다

 

 


수목원을 뒤로 하고 다시 47번 국도를 달려 도착한 곳, 산을 오르고 올라 다다른 곳. 산정호수의 밤은 낮보다 ‘더’ 아름답다. 산 속 공기가, 물에 얼굴을 비추고 있는 달을 감싸 안는다.
그 옛날 왕건에게 쫓겨 온 궁예의 말년을 슬퍼하는 산새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고 하는 명성산이 북으로 솟아있고 남으로는 관음산이 요새같이 물을 지키고 있는 터(攄). 산중에 묻혀 있는 우물 같은 호수라 하여 ‘산정(山井)’이라 이름 붙여진 이곳은 이름 그대로 맑은 수질과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한다. 명성산을 비롯하여 여러 높은 산봉우리가 호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자인사와 등룡폭포, 비선폭포 등 여름이면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 시원한 여행 포인트들이 곳곳을 채워 가족 여행지로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만점인 곳. 산정호수는 1977년 3월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후 놀이공원, 조각공원, 보트장 등 시설이 조성되어 산정호수를 찾는 관광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산정호수 입구에 위치한 평강식물원은 여행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명소 중 명소. 10만 여 평의 면적에 한국 자생식물과 전세계의 식물 4천여 종이 전시되어 있다. 동양 최대 규모의 고산식물 전시원인 암석원, 자연생태를 복원한 습지원, 40여 개의 연못과 화려한 꽃들로 구성된 수련원, 자연형 계류를 복원한 이끼원, 사철 푸르름을 뽐내는 잔디광장 등 12개 테마를 ‘입맛’에 맞춰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혹시 포천의 여름을 놓쳤다면 가을에 찾아도 좋을 일이다. 전국 5대 억새군락지로 손꼽히는 명성산에서는 매년 10월 둘째 주 ‘산정호수·명성산 억새꽃축제’를 열어 각종 문화공연과 다양한 체험행사를 펼치고 먹거리장까지 더하니 눈과 입이 즐거운 또 다른 포천을 느낄 수 있다.
372번 지방도로 갈아타고 산을 오르니 계곡이다. 백운에서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인 광덕고개를 따라 광덕계곡이 이어진다. 새벽에는 각종 산나물과 약재들을 파는 장이 서는 이 고개까지 이르는 길은 주변경관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광덕고개를 되짚어 내려오다 풍경 소리에 잠시 들른 곳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분주히 절 안팎을 다듬는 사람들의 기운이 가득한 흥룡사다. 삶의 무게를 잠시 접어두라 말하는 것만 같은 개구진 미소로 관람객들을 맞는 불상이 있는 입구를 뒤로 하니 ‘흥룡(黑龍)’이 단청에서 인사를 한다. 일상의 번잡함을 지우고, 어디를 가야만 한다는 초조함을 지우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니 백운계곡의 물소리가 먼저 반긴다.
광덕산과 백운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이 모여 이룬 골짜기, 백운계곡. 무려 10㎞나 되는 계곡에는 기암괴석과 연못이 한데 어울려 아름다움을 빚어낸다. 아직은 초여름이라 깊은 계곡까지 그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터일까, 소문만큼이나 시원하고 깨끗한 물이 눈마저 시원하게 하는 계곡을 뒤로 하고 다시 47번 국도와 43번 국도를 차례를 갈아타고 ‘허브섬’으로 향한다.

 

 

특유의 향기로 속삭이는 포천의 숨은 보물

 

 

 


43번 국도와 맞닿은 368번 지방도로에는 4만여 평의 아름다운 대지 속에서 허브들이 간직한 특유의 향기들을 있는 그대로 보고, 만지고, 맛보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허브 섬이 있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 517-2번지. 정식명칭은 ‘허브아일랜드’. 허브식물, 허브용품, 허브음식 등 허브의 모든 것이 있는 곳이다. 허브를 직접 만져보고 향기를 맡아보며 눈으로 감상할 수 있는 허브식물원(Botanical Garden)은 겨울에도 허브를 즐길 수 있도록 실내 정원으로 꾸며 사계절 내내 푸르고 향기롭다. 허브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미용용품과 방향제, 초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허브캐슬(Herb Castle)에서는 허브사탕과 허브티백, 허브쌈장 등을 맛볼 수도 있다. 하늘정원(Sky Garden)와 허브펜션(Herb Pansion), 허브카페(Herb Cafe)와 향기가게, 허브빵가게(Herb Baakery) 등 섬 이곳저곳 샅샅이 돌아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이곳은 그야말로 어린이에서부터 노인까지, 가족 나들이로 제격이다.

 

43번 국도를 타고 서울로 향하는 길목에 포천의 마지막 보물을 발견한다. 위에서 바라본 형상이 사람의 발바닥 모양 같은 이곳. 국내 아프리카 문화원 중 유일하게 개인 소장품을 모아 전시하는 포천시 소흘읍에 위치한 ‘아프리카문화원’은 전시실과 조각공원, 쇼나조각, 아프리카 민속춤 공연, 아트샵 등 아프리카인의 문화를 다방면으로 살펴볼 수 있는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 준다. 아프리카인의 유품과 골동품적 가치가 있는 조각과, 150여 점이 넘는 민속 마스크, 110여 점의 조각과 그림은 물론이요 공연장에서는 아프리카인들이 직접 연기하는 전통 음악과 춤 공연을 볼 수 있어 이국적인 여행지의 매력을 바랐던 여행자들의 발길을 잡아둔다.

 

 


 


포천은 푸르다. 어디를 가나 시원하다. 눈도 귀도 마음도 어느 것 하나 만족하지 않음이 없다. 부러 욕심을 내지 않은 여행자들에게는 더욱 너그럽다. 47번 국도와 43번 국도가 어미가 아이를 안고 있듯 한아름 에두르고 있는 포천에는 나무도 풀도 돌도 꾸밈이 없는 자연그대로 사람과 함께 숨 쉬고 있다. 그 숨을 품고, 푸르름으로 여름을 채색하고 있는 포천에서 맞는 여름은 가슴까지 청량해지는 공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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