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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해남 5일장(1일, 6일)

[해남]해남 5일장

전국5일장 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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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소개

땅끝을 대표하는 만물상자
해남 5일장(1일, 6일)

 

 


특산물로 가득한 시골장
장날이 기다려지는 것은 약장수의 기막힌 말발과 공연이나 싸고 신선한 각종 물건들이 가득 펼쳐지기 때문만은 아니다. 장날에만 느낄 수 있는 사람 사는 냄새, 그리고 그 사람들의 유쾌한 웃음이 떠나지 않기에 특별히 물건을 사지 않아도 흐뭇해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땅끝에서 만난 5일장도 이런 흐뭇한 온기로 12월의 매서운 한파를 녹이고 있었다.

완도나 대흥사, 또는 진도를 가려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곳이 바로 해남읍이다. 해남읍 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열리는 해남 5일장은 한겨울에도 푸른 채소들로 가득한 야채가게부터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물, 두륜산에서 받아온 산나물 등이 지천에 펼쳐진다. 장을 찾은 김도배 씨는 예전에 비해 규모는 조금 줄었지만 인근에서 제일 크다고 자랑한다.
“해남장에 처음 온 사람들은 여기 길거리 난전이 5일장의 전부인 줄 알고 실망하지만 진짜 장은 저 안쪽에 있지요. 상설시장 형태로 어물전과 채소전, 잡화전 등이 안쪽으로 넓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쪽에 가지 않고서 해남장을 가봤다고 하면 안됩니다.”
김 씨의 말대로 자동차들이 오가는 길가에는 나이 지긋한 촌로들이 해남의 겨울 특산물이기도 한 월동추와 당근, 쪽파 등을 내어두고 장 구경 나온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지나다 사진이라도 찍으려하면 예쁘지도 않은 얼굴 뭐하려고 찍느냐며 손사래 치면서도 밝게 웃어주는 그 마음들이 겨울 칼바람도 무디게 만든다. 
5일장 표지판을 보고 안으로 들어서니 왁자한 사투리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가오리를 번쩍 들어 올리며 싱싱하다고 외치는 아낙들의 목소리가 활기를 더해준다. 손님이 뜸해지면 삼삼오오 화롯불에 둘러앉아 추위를 녹인다.

 


상설시장과 5일장의 공존
해남에는 두 개의 시장이 있다. 하나는 해남읍을 가로지르는 하천을 따라 상설시장으로 조성된 매일시장과 그 아래쪽으로 5일에 한 번씩 열리는 해남장이다. 하지만 더 많은 손님을 모아 지역 경제를 살려보자는 의도로 만들어진 매일시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손님이 적어지며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서 입주해 있던 상인들마저 5일장으로 나오는 일도 많다고 한다. 상설 할인마트가 곳곳에 문을 여는 요즘 늘 보여지는 것보다는 5일장에서만 볼 수 있는 사람 사는 냄새가 더 매력적이기 때문은 아닐까.

해남5일장은 상설시장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장날 이외에는 한산하기 이를 데 없다. 올해로 장이 선 지 78년째. 그동안 해남장은 난전에서 시작해 조금은 형태를 갖춘 장으로 변했지만, 장을 지켜온 사람들은 처음 장이 서던 때의 그 정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뻥튀기만 52년째 해오고 있는 김귀만 씨를 비롯해 엄나무, 황기, 각종 해조류 등 산과 바다에서 나는 물건들을 35년째 팔고 있는 성갑숙 씨 등 해남장은 아주 귀한 살아있는 골동품 상자다.
예전에는 동이 트기 전부터 해가 넘어가는 저녁까지 손님이 이어져 물건을 다시 싸갈 필요가 없었지만 손님이 뜸해진 요즘엔 동 트고 시작해 오후 두세 시면 싸온 짐을 그대로 다시 꾸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5일장이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도 계속 유지되는 것은 편함과 싼 가격으로 유혹하는 할인마트의 냉랭함보다는 조금은 불편해도 아끼는 낡은 옷처럼 익숙하고 포근한 느낌을 즐기러 장을 찾는 이들의 발길 때문 아닐까. 
인심이 드세지 않고 순박하기로 이름난 해남! 예로부터 ‘장사를 해도 야박하지 않은 게 해남 살림’이라는 말처럼 해남장을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표정이 보기만 해도 즐겁다.

 

Tip 해남지역 5일장

남창장(2, 7일장)

북평면 남창리에서 열리는 장으로 ‘허망한 남창장’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냈다. 다른 장과는 달리 남창장은 아침 일찍 장이 서고 점심 먹고 나서는 파장이 되어버린다는 데서 나왔다고 한다. 어물들이 싸고 싱싱한 탓에 순식간에 팔려 나가 오전 8시가 넘으면 벌써 떨이가 시작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장이다.

 

남리장(3, 8일장)

황산면 남리에 서는 장으로 싱싱한 어물장이 유명하다. 즉석에서 회까지 맛볼 수 있는 장으로 저렴하면서도 넉넉한 인심에 배 두드리며 장을 빠져나올 수 있다.

 

월송장(4, 9일장)

현신면 월송리에 서는 5일장으로 산지부산물이 주로 나온다. 나박이나 낙지같은 별미 재료들도 장 한쪽을 차지하고 앉아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화산장(5, 10일장)

화산면 방축리에 서는 장으로 해산물과 산지 부산물이 적절히 어우러진 장이다. 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 해조류는 물론 게, 낙지, 삼식이 등의 신기한 어물들이 가득하다.

 

화원장(5, 10일장)

화원면 금평리에 서는 장으로 화원면민은 물론 외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장이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육해공 모든 재료들을 만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해남읍에서 버스터미널을 찾으면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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