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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신비의 바닷길 - 진도

명소

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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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소개

신비의 바닷길 - 진도  

 

 

 

 

 

언제라도 달려가면 반겨주는 어머니의 따스한 품 마냥 봄이 한창 무르익은 들판은 넉넉함을 안고 계절보다 굼뜬 사람들의 여행을 재촉한다. 봄의 전령이 몰고 온 흐드러진 매화향기에 취해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찾아 나선다.

 

┃출렁이는 바다에 둘러싸인 섬 진도의 축제, 영등제┃

 


시원하게 트인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목포IC를 빠져나와 5㎞쯤 신나게 달리면 오른쪽으로 ‘영암·해남’ 표지판이 보이고 계속 직진하면 영산강 하구언을 넘어 대불공단 방향이다. 하구언을 넘자마자 첫번째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영암방조제를 지나면 진도 이정표가 객들의 눈길을 이끈다. 곧바로 18번 국도를 달려 한반도 서남쪽 모서리에 자리잡은 진도대교를 건너자 빼어난 자연과 고고한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진도에 들어선다.

 


남도의 ‘찰진’ 문화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큰 섬 진도. 들녘에선 밭이랑 사이로 농부들의 흥에 겨운 들노래가 굽이굽이 넘나들고, 망망대해를 벗삼아 고기를 잡는 어부들은 구성진 소리 한 대목으로 물굽이를 넘는다. 시처럼 살다 간 서정시인 조병화 님은 그의 시 「진도찬가」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진도는 정이 붙은 섬이더라.
진도는 정이 붙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섬이더라.
진도는 정이 흐르는 흙이요, 물이요, 산이요, 들이요,
개울이요, 집들이요, 마을들이요, 농토들이요,
정이 출렁이는 바다에 싸인 섬이더라.

 



진도읍을 지나 803번 지방도로 갈아 탄 뒤 의신면으로 들어서자 짭짜름한 바닷내음이 비릿하게 풍겨온다. 형형색색의 현수막과 오색깃발이 가득 뒤덮인 하늘, 이곳이 바로 스물 여섯해 손님맞이 준비로 한창인 ‘영등제 축제’ 현장이다.

 


흥겨운 진도가락에 맞춰 엿가락 가닥가닥 끊어내며 걸판진 가위춤을 선보이는 광대분장의 엿장수, 그를 둘러싸고 손뼉을 치며 숨 넘어갈 듯 웃어대는 관광객들. 전국 각지에서 온 외지 사람들의 구수한 입담을 주섬주섬 주워 들으며 고향생각에 절로 포근해진다. 각 지역 특유의 사투리는 언제 들어도 정감있다.

 

 

 

 

수많은 인파가 쏟아내는 시끌벅적한 소리를 끌고 공연장에서 2km 떨어진 영등제 축제 현장까지 발걸음을 옮기니 뽕할머니 동상이 다가온다.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전설의 주인공인 뽕할머니를 기리는 동상이다.

 


조선 초기 진도에는 호랑이가 많았다. 마을 사람들은 호랑이를 피해 뗏목을 타고 바다를 건너 모도로 피신했지만 미처 떠나지 못한 뽕할머니가 가족을 만나게 해 달라고 용왕에게 기도를 올리자 신기하게 바닷길이 갈라졌다고. 물길을 따라 마을로 돌아온 사람들이 기진맥진한 할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며 제의를 올린 것이 오늘날 영등제의 기원이 되었다.

 


1975년 랑디 주한 프랑스 대사가 진돗개 연구차 이곳에 왔다가 바닷길이 열리는 현장을 목격하고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 칭하며 경탄한 글을 프랑스 신문에 기고하면서 널리 알려진 영등제는 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다양한 문화 행사와 함께 해 왔다.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를 잇는 2.8㎞의 바닷길이 열리는 영등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5∼7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바닷길이 열리고 서서히 드러난 갯벌 위로 사뿐히 올라온 불가사리, 바지락, 개매기가 진기한 풍경을 연출한다.

 


봄볕을 막기 위해 두건을 둘러 쓴 아낙네들이 재빠른 손놀림으로 바지락을 캐고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은 촬영나온 헬리콥터를 향해 조개를 줍느라 진흙 범벅이 된 손을 흔들며 환호성을 지른다.

 


신명나는 풍악소리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고 오색깃발을 휘날리며 회동 앞바다를 선회하는 해상 선박 퍼레이드를 바라보는 동안, 패러글라이딩과 모형비행선이 연출되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진도의 명물인 진돗개 묘기자랑이 열려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공연장 한 켠에서는 구기자, 검정약쌀, 홍주, 돌미역,돌김 등 싸고 질 좋은 토산품을 구입할 수 있는 진도 특산물과 먹거리 장터가 들어서 축제의 풍성함을 더해줬다.

 

 
┃그림과 글씨와 노래의 고장, 진도┃

 

 

 


진도읍에서 18번 국도를 타고 최남단인 팽목항쪽으로 가다 보면 고려 원종 때 삼별초 배중손 장군이 여몽연합군과 격전을 벌이다가 최후를 마친 곳인 남도석성이 나타난다. 성 둘레가 610m, 높이 4∼6m로 거의 원형 상태를 보존하고 있다. 성벽안 마을에는 집집마다 진돗개를 서너 마리씩 키우는데, 고고한 역사를 담은 성벽을 지금까지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진돗개의 깊은 충성심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견고한 성 외벽의 차갑고도 까칠한 석면이 손가락 끝으로 전해지는 순간 왜적 방어를 위해 전장에서 죽어간 이름 모를 선인들이 떠오르고, 석성에서 외곽으로 건너다니기 위해 만든 쌍운교와 단운교에 쓰였다는 편마암 자연석 특유의 물결무늬가 그 옛날 역사의 현장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남도석성을 둘러본 후 이 고장 출신 서예가 장전 하남호 선생이 건립한 지상 3층 건물의 남진미술관에 들렀다. 진도군 임회면 삼막리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서예, 동양화, 서양화, 도자기 등이 전시되어 있으므로 꼭 한 번 둘러봄직 하다.

 

 

┃첨찰산 자락에 그려진 동양화 한 폭, ‘운림산방’┃

 


진도읍 고군면 첨찰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운림산방은 조선 말기 남종 문인화의 대가인 소치 허유(1808∼1892) 선생이 말년에 기거했던 화실의 당호로서, 1981년 도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자그마한 호수와 병풍처럼 펼쳐진 진도 최고봉 첨찰산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이곳에 목련과 홍매가 앞다퉈 피고, 수양버들이 싹을 내기 시작했다.

 

운림산방 앞에 있는 연못에는 소치가 심었다는 백일홍 한 그루가 자태를 뽐낸다. 팽나무, 검팽나무, 생달, 동백, 후박나무 등의 수림경관은 운림산방의 자연미를 더해주는 데다 화실과 연못 주변에 잔디와 나무를 심어 정돈하고 비와 탑을 세우는 등 세심한 관리가 돋보인다.

 

 

┃희노애락을 노래하는 섬, 진도를 떠나며┃

 

 

 


이곳저곳 다리품을 파느라 허기진 여행객들이 외지에 나와서 꼭 챙기는 건 기왕이면 몸에 좋은 건강식이다. 눈과 가슴 속에 다 품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진도의 멋스런 풍경과 역사의 현장을 둘러본 뒤 18번 국도를 타고 진도읍 동외리로 나왔다. 남도음식 별미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신천지’를 찾아가기 위해서다.

 


신천지에서 내놓는 오리전골은 오리와 들깨, 찹쌀가루, 된장과 야채를 넣어 끓인 걸쭉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뇌졸중과 성인병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영양보양식이다. 여기에 더하여 구수한 육수 국물에 대전대비가 부러울 게 없을 정도로 푸짐한 12첩 반상은 전라도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입에 착 달라붙는 음식맛을 자랑한다.

 

 
미처 발길이 닿지 못한 비경이 아쉽기만 한 시간, 구성진 진도아리랑 가락이 자꾸만 입가를 맴도는 가운데 희노애락을 노래하는 섬, 진도를 떠난다.

 


아리 아리랑 서리 서리랑 아리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진도의 무형문화재┃

 

 

 

 

강강술래 정유재란(1597년)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의병전술로 부녀자들을 남장시켜 녹진 강강술래터에서 강강술래를 하자 왜군들이 이를 대병력으로 착각, 질겁하고 달아났다는 유래를 가진 진도 고유 민속놀이다.
남도 들노래 모내기, 김매기 등 주요 논일을 하며 부르는 농요로서 가락이 다양하고 뒷소리를 길게 빼면서 시종일관 노래를 부르는 것이 특징.

 


진도만가 사람이 죽었을 때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노래로 다른 지방과 달리 여자도 상두꾼으로 참여하며 반주악기로 사물이 등장한다.
진도북놀이 양손에 북채를 쥐고 장구처럼 치기 때문에 잔가락이 많이 활용되면서 멈춤과 이어짐이 민첩하고 가락이 다양하다. 특히 북이 갖는 시간적 소리, 즉흥적 춤사위가 갖는 공간적 움직임이 어우러져 흥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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