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난대림 수목원, 완도수목원

국내 최대의 난대림 수목원인 완도수목원은 집중관리되는 50ha를 뺀 나머지 전체가 천연림 상태로 유지되는 자연수목원이다. 산림전시관에서 기초적인 이론을 공부한 뒤 관찰로를 따라 생태학습에 나서면 푸르른 난대림의 세계를 파악할 신선한 공기와 향기로운 꽃, 풍성한 열매,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산사태와 홍수를 막아주며, 다양한 산업자원도 제공하는 숲은 인간의 삶에 무척 중요한 자연 생태계의 근원이다.

숲은 기후에 따라 열대림, 난대림, 온대림, 한대림으로 분류된다. 열대림(熱帶林)은 적도를 중심으로 하는 열대지역의 식물군락, 난대림(暖帶林)은 북위 35° 이남의 연평균기온 14℃ 이상 되는 해안 및 도서지역의 산림, 온대림([溫帶林)은 열대림과 한대림 사이의 연평균기온 10∼20 ℃인 숲, 한대림([寒帶林)은 연평균기온 6 ℃ 이하인 북극 주위의 산림을 말한다.

국토의 약 65%가 산림인 우리나라는 남쪽으로부터 난대림, 온대림, 한대림이 군락을 이루며 해발고도에 따라 혼재되어 있고, 열대림은 없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단기간에 완성해낸 녹화가 소나무와 참나무 등 온대림을 중심으로 조성되어 남쪽 도서지역에 분포된 난대수종에 대한 관리 및 개발은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런 가운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연평균기온이 상승, 난대림의 조림가능 면적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기능과 용도가 뛰어난 환경자원으로서의 난대림은 그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내 최대의 난대림 수목원인 완도수목원이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전남 완도군 군외면 대문리에 자리잡은 완도수목원은 국립 광릉수목원(1천118ha)에 이어 전국 2번째 규모인 1천50ha(약 30만 평) 규모로 조성되어 1991년 문을 열었다. 완도에는 황제코끼리를 닮았다고 해서 상황봉이란 이름이 붙은 해발 644m의 정상 좌우로 숙승봉, 업진봉, 백운봉 그리고 쉰봉 등 다섯 봉우리(일명 오봉)가 일렬로 솟아 있는데, 이 산봉우리들을 감싸안고 치마를 펼친 듯 수목원이 둥지를 틀었다. 온실과 전시관, 정원 등 집중관리되는 50ha를 뺀 나머지 전체가 천연림 상태로 유지되는 자연수목원이라는 것이 특징. 따라서 지구촌 4천여 종의 식물을 모아놓은 30여 개 소원(小園)은 대부분 숲길을 오르거나 휘감아 돌면서 관찰해야 한다.

수목원(1천118ha)에 이어 전국 2번째 규모인 1천50ha(약 30만 평)로 조성되어 1991년 문을 열었다. 완도에는 황제코끼리를 닮았다고 해서 상황봉이란 이름이 붙은 해발 644m의 정상 좌우로 숙승봉, 업진봉, 백운봉 그리고 쉰봉 등 다섯 봉우리(일명 오봉)가 일렬로 솟아 있는데, 이 산봉우리들을 감싸안고 치마를 펼친 듯 수목원이 둥지를 틀었다. 온실과 전시관, 정원 등 집중관리되는 50ha를 뺀 나머지 전체가 천연림 상태로 유지되는 자연수목원이라는 것이 특징. 산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 조성되었기 때문에 3천여 종의 식물을 모아놓은 30여 개 소원(小園)은 대부분 숲길을 오르거나 휘감아 돌면서 관찰해야 한다.

┃산림전시실에서 기초이론 공부한 뒤 관찰┃

완도수목원에는 국내외 식물 3천400여 종이 살고 있고, 사철 푸른 잎을 지닌 난대성 희귀식물도 750여 종이나 된다. 따뜻한 기후에다 토양까지 기름져 다른 어느 곳보다 건강한 식물들이다. 상층에는 붉가시, 후박, 황칠 등의 자생 난내수종이 살고, 중층에는 동백이 새빨갛게 무르익은 꽃송이를 뚝뚝 떨어트리며, 하층에는 지피식물들이 촘촘히 퍼져 있다. 바위틈에 숨은 넝쿨이나 나무를 타고 오르는 줄기 모두가 완도의 생태를 대표하는 주요 식물들이지만, 흙과 나무와 줄기와 돌이 원시 그대로 뒤섞여 있어 미리 공부를 하지 않고 탐방에 나서면 무심히 지나치기 십상이다.

난대림 생태학습을 원한다면 정문에서 입장권을 산 뒤 진입로 왼쪽의 산림전시관으로 들어가 기초적인 이론을 공부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곳 수목원에 살고 있는 식물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 식물들의 특성과 기능이 무엇인지 간략하게 메모한 다음 관찰로를 따라 방향식물원, 수생식물원, 동백나무원, 침엽수원, 사계정원 등을 둘러보면 비슷해 보이던 나무, 잡풀로 알고 지나칠 뻔한 식물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눈앞에 다가설 것이다.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한 온실에서는 각종 선인장과 야자류 등 열대, 아열대 식물, 인류최초의 종이 재료로 사용된 파피루스와 파파야 등의 역사식물을 접할 수 있다. 후박나무, 동백나무, 황칠나무, 붉가시나무, 굴거리나무, 비자나무 등이 곳곳에 군락을 이룬 가운데 일엽초, 모람, 마삭줄, 석위, 일엽아재비 같은 덩굴식물들이 나무 줄기나 등걸에 붙어 더부살이를 하고, 고사리를 비롯한 지피식물과 야생화들은 숲바닥을 뒤덮고 있다. 차나무과원 뒤편에 목재로 지어진 전망데크에 오르면 녹색 향연을 펼치는 수목원의 전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몸과 마음을 신선한 산소로 가득 채워주는 완도수목원은 저수지와 계곡을 품고 있어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도 인기가 높고,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을 비롯해 야영장과 전망대, 야외무대, 산림환경교육관, 향토공예원 등의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