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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에서 빛을 만나다-동굴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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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소개

 


어둠속에서 빛을 만나다

 

동굴 캠핑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세상 어느 곳에 가도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 어렵다. 작열하는 뜨거운 햇볕을 피해 그늘 아래 있어도 어찌할 수 없는 기온은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린다. 어디에 있어도 지쳐가기만 하는 땅 위의 세상. 그곳을 피해 땅 속으로 들어간다. 단 한 점의 빛도 없이 소리까지 사라진 진짜 어둠이 있는 동굴 속에는 평온이 있고 성찰이 있으며 빛의 소중함을 제대로 느끼게 된다. 그 신비한 공간으로 작은 불빛의 의지해 한 걸음 한 걸음 들어선다. 그리고 문명의 이기가 거의 닿지 않은 그곳에서 그토록 찾아헤맸던 고요와 평안으로 가득한 힐링을 만난다. 

 

 

누구도 초대하지 않고 수만년동안 조금씩 속을 녹여가며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속이 얼마나 녹아내렸고 얼마만큼 휑해졌는지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알 수 있는 것은 그 안에 무언가 자라고 있지만 그 누구도 그 모습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자신도 알 수없는 그 넓고 긴 어둠은 날로 파고들어 눈물을 채우고 깊은 골을 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주 작은 불빛을 들고 사람이 들어왔다.
초대하지는 않았지만 안으로 들어와 주길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렸던 바로 그 '누군가'였다.
미처 모든 모습을 볼 수 없는 작은 불빛에 의지해 안으로 깊숙이 들어온 그 누군가는 미처 몰랐던 여러 가지 모습들을 빛으로 보여주었다.
이내 형체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리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
수만 년을 기다려온 어둠이 찰나의 빛을 만나서 비로소 밝게 빛났다.
세상의 혹한으로 얼어붙거나 태양만큼 뜨거워질 때도 이 어둠은 변하지 않는 온도로 시간을 녹여왔다.
시간의 초월한 듯 편안한 이 어둠의 공간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발끝에서부터 태고의 어둠이 가지고 있는 편안함이 스며들어온다.

 

 

 

동굴, 근원에 다가서는 설렘

 

 

 

 

어둠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어둠 안에는 아주 미세한 빛이 살아 있어 막연하게나마 무언가의 형체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전한 어둠이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아직까지 완전한 어둠을 느껴본 적 없기에 막연한 어둠에 대한 두려움은 그대로 남아 있다. 하지만 그 어둠이 주는 새로운 무언가를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리쬐는 햇볕이 너무 강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시고 뜨거운 어느 여름 초입이었다.
지금껏 보아왔던 동굴들을 생각해본다. 조금 어둡기는 하지만 길을 안내해주는 환한 불빛이 켜 있고 발을 딛는 공간들은 대부분 철제 계단으로 되어 있어 동굴을 직접 발로 밟는다기보다는 공중에 떠서 갖가지 조명들이 만들어낸 인위적인 형상과 이미지를 강요받는 곳이 전부였다. 동굴이 가진 본연의 모습, 온전히 드러내지 않고 아주 잠깐 빛이 비추일 때만 부분적으로 드러내는 동굴이 가진 근원의 진실된 모습들이 보고 싶지만 그런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무작정 산 어딘가에 있는 자연 동굴을 아무런 기술과 안전장비도 없이 들어가는 객기를 발휘할 용기도 없다. 어둠 속에서 길을 안내해 줄 누군가가 있고 그 빛을 따라 조금씩 어둠의 심연으로 들어가보고 싶을 뿐이다. 기왕이면 자연이 만들어내는 수만 가지 모습을 간직한 살아 있는 석회암 동굴이면 좋겠다.
온 세상이 뜨거운 태양에 익어가는 여름 수만 년이 지나도 한결같이 평온한 온도와 습도로 아늑함을 간직한 동굴을 찾아본다. 그리고 강원도 평창 끝자락에 유명 관광동굴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동굴을 찾을 수 있었다. 거대한 흰 용이 살았음직한 동굴의 이름은 백룡동굴. 그 심연에 들어가기 위해 짐을 꾸린다. 마침 동굴 앞쪽에 캠프장도 있다하니 캠핑도 하고 동굴도 탐험하고, 1석 2조의 캠핑이 될 것만 같다.

 

 

 

Gear for Caving Camping


동굴 탐험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빛이다. 땅 위의 밤과 달리 조금의 빛도 없는 공간이기 때문에 길을 확인하거나 주변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빛이 필요하다. 동굴 속에서 빛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열을 발생시키는 장비들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동굴은 의외로 예민하고 민감한 곳이어서 수만년 동안 유지되어오던 습도와 온도에 조금의 변화가 생기면 청색 오염과 흑색 오염이 일어나며 성장을 멈추게 되어 생명력을 잃게 된다. 때문에 조명 장비는 열의 발생이 거의 없는 LED랜턴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이거 아이즈 헤드랜턴 - 제드코리아
ShrilLED - 스폿라이트
Search - 스폿라이트
Spark - 스폿라이트
Rescue - 스폿라이트
제니스 헤드랜턴 - 제드코리아

 

 

 

 

 

동굴을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는 장비를 챙겼으니 이제 동굴이 있는 산을 찾아 떠난다. 백룡동굴에서는 동굴탐사를 위한 탐사복과 헬멧, 신발, 랜턴 등의 기본 장비들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캠핑을 위한 최소한의 장비만 싣는다. 도심을 벗어나 나무와 물과 바람이 가득한 자연 속을 달려 평창과 영월을 이어주는 동강을 따라 길 끝까지 올라가자 길 끝에 다다른다. 더 이상의 길은 이어지지 않는다. 백룡동굴을 품고 있는 백운산 자락에 텐트를 펼쳐두고 나니 앞으로 겹겹이 이어진 산능선들이 풍경을 이루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달아오른 열을 식히려 하지만 햇볕에 달아오른 열은 쉬 내려가지 않는다. 햇볕이 미처 닿지 않는 곳으로 가야겠다. 백룡동굴 생태체험관으로 내려가 동굴 탐사복을 입고 헬멧과 장화를 착용하고 동굴을 찾아 나선다. 땅의 길이 끝난 곳에서 배에 올라타니 길은 물로 이어진다. 물길을 거슬러 오르며 백운산 자락을 바라보니 옛날 동굴로 이어지던 길이 절벽 중간에 걸려 있는데 참 이국적인 풍경으로 다가온다.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길을 마주한 것만 같아 잠시 뒤에 펼쳐질 세상이 더 설렘으로 다가온다. 

 

 

 

어둠에 물들다

 

 

 

 

산 중턱에 있는 굴 입구에 다다르자 이전보다 더욱 뜨거운 열기가 올라온다. 눈이 아플 정도로 선명한 세상이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그 곳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는 것만 같다. 하지만 바위 사이로 한 발 내딛으니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만난 듯 시원하고 서늘한 기온이 온 몸에 달라붙는다. 입구를 따라 한 발 한 발 내딛을수록 어둠을 짙어가고 서늘함은 몸에 꼭 맞춘 듯 익숙해진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것 같았지만 아직까지 태양의 잔상이 남아 있는지 여릿한 실루엣들이 보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야말로 아무 것도 없는 태고의 어둠으로 미끄러지듯 모든 형체들이 사라진다.
헬멧에 장착한 랜턴 불빛이 어둠을 가르려 하지만 이 어둠의 무게는 산속에서 밤을 맞이했을 때의 어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 어둠을 힘겹게 밀어낼 뿐 넓게 퍼지지 못하고 눈앞의 일부분만을 보여줄 뿐이다. 불빛이 비췰 때마다 언뜻 언뜻 보이는 모습들은 기대했던 동굴의 모습과 많이 다른 것 같아 조금은 실망이 되기도 했다.
작은 불빛에 의존해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다보니 더 이상 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 벌써 막다른 길에 다다른 것일까? 칠흑 같은 어둠은 시간의 감각까지 지워버렸는지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는지도 알 길 없지만 그리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지는 않은데.
아래 위를 휘 둘러보니 아래쪽에 작은 구멍이 보인다. 이 구멍이 마을 주민들이 백룡동굴의 모든 것을 처음으로 발견하게 만들어 준 좁은 통로, 일명 개구멍이라 하는 것인가보다. 이 막막한 어둠 속에서 이 작은 구멍은 어떻게 발견해냈을까.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최근 많이 불어난 몸이 이 구멍을 빠져 들어갈 수 있을까 걱정을 했지만 신기하게도 미꾸라지가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듯 미끄덩하고 더 넓은 공간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이 구멍을 지나고 나니 비로소 문명의 손길이 타지 않은 태고의 자연, 태고의 어둠이 느껴지는 듯하다. 그리고 ‘동굴’하면 떠오르는 종유석과 석순 등 물과 석회암이 오랜 세월동안 만들어낸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인위적인 조명에 의해 이름지어진 것들이 아닌 어떻게 불빛을 비추느냐에 따라 수십 가지 상상력을 자극하는 땅의 조각들이 가득하기만 하다. 작은 불빛에 의지해 앞으로 앞으로 가는 동안 길은 넓어지기도 했다가 경사지기도 하고 다시 좁아지기도 하는 등 일정한 규칙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다. 저 앞의 길을 가늠하는 쓸 데 없는 생각의 낭비를 거두고 오로지 눈앞의 빛에 의지해 길을 따라 걷는다.
이 공간에 이 작은 빛이 없었다면 아마도 존재 자체가 무의미해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만큼 빛이 절실하고 소중했던 적은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 웬만한 어둠에도 쉽게 적응하는 눈도 이 빛이 없었다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동굴탐사 가이드가 가지고 있는 LED 서치가 켜지자 웅장한 동굴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바로 옆에 있었는지도 몰랐던 기암괴석들까지 홀연히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지금껏 어느 동굴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감동이 밀려온다.
일반인이 들어갈 수 있는 동굴의 가장 안쪽 광장에 이르러 잠시 몸을 쉰다. 자리에 앉아 지금까지 길을 비춰주는 모든 불빛을 끈다. 소리도 빛도 형체도 맛도 느껴지는 않는 완전한 무無의 세계.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변함이 없다. 두려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편안함이 온 몸을 감싸고 있는 기분이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더 지나자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시각에 의지해 수십년을 살아온 몸이 시각이 완전히 차단된 이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것만 같다. 가지고 있던 랜턴을 하나 켜자 빛이 순식간에 쏟아져 나와 동굴 벽에 그림을 그린다.
이것보다 감동스러운 순간이 없다. 빛의 소중함과 볼 수 있음에 대한 환희에 더해 수만년 동안 동굴이 제 속을 녹여내 만든 작품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동굴의 어둠 안에는 우리가 그동안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작은 것들의 소중함이 숨어 있었다. 그리고 그 소중함을 찾아 어둠을 가르고 차근차근 한걸음씩 들어온 모든 이들에게 동굴은 그 소중함을 아낌없이 선물한다. 그래 이것을 찾아 이곳에 온 것이었다. 동굴의 어둠 속에서 우리는 빛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소한 것들의 절실한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Time after Caving


 

 

동굴 탐사는 일반 관광동굴과 달리 온 몸을 움직여 1㎞ 정도의 어둠을 걷는 것이기 때문에 의외로 체력 소모가 많은 편이다. 때문에 많은 장비를 세팅하려 하지 말고 콤팩트한 장비 위주로 세팅하는 것이 좋다. 요리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장비도 최소한으로 줄여 가장 콤팩트하면서도 편안한 캠핑을 하는 것이 좋다.

 

 

 

동굴같이 아늑한 사이트에서의 휴식

 

 

동굴 내부의 온도는 그 지역이 평균온도라고 한다. 동굴 입구에는 외부 기온과의 온도차이 때문에 전선이 형성되면서 입구 바깥쪽은 외부 기본보다 2~3℃ 정도 높고 입구 안쪽은 동굴 내부 온도보다 2~3℃ 정도 더 낮은데 이런 온도 차이가 있어 내부의 온도는 항상 일정하게 유지가 된다고 한다. 때문에 그 어떤 곳보다 아늑하고 쾌적하며 보고받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런 동굴의 매력에 빠진 사람이라면 텐트 사이트도 이렇게 아늑하게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는 이런 온도를 유지하기는커녕 그 근처의 온도로 만들 수 없다. 그렇다면 동굴이 가진 어둡고 아늑한 공간을 만들어보자. 베른이 최근 출시한 신개념 타프는 스트링 없이 설치할 수 있는데 4개의 날개가 땅까지 내려오기 때문에 뒤쪽으로 텐트를 쳐두고 타프 아래 있으면 동굴 안에 앉아 동굴 밖을 바라보는 듯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Caving Campground

 

 

백운산방

백룡동굴이 자리하고 있는 백운산 자락 문희마을 여러 숙박업소들은 백룡동굴 탐사를 연계해 진행하고 있는데 막상 캠핑을 하기에 적당한 곳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백운산방을 제외하면 말이다. 백운산방은 펜션으로 조성된 곳인데 가장 아래쪽에 넓은 터를 캠프장으로 구성해두었다. 10팀만 예약받는 백운산방 오토캠프장의 장점은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산과 산 사이로 흐르는 동강을 조망하며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온수가 나오는 세면장과 수세식 화장실은 물론 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사이트가 넉넉한 것 또한 장점이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문희마을 13/2
캠핑비 1박 3만 원
예약 온라인 예약
문의 010-3280-8282

 

 

 

우리가 보호하고 지켜야할 동굴들

 

 

일반적으로 동굴이란 자연적으로 땅 속에 형성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공간을 말한다. 천연동굴은 동굴을 이루고 있는 암석과 생성원인을 기준으로 석회암, 석고, 암염 동굴 등의 용식동굴과 용암, 분기공 동굴 등의 화산동굴, 해식, 바위 침식공, 풍식, 지하침식 동굴 등의 차별 침식 동굴 등으로 구분되는 우리나라에는 주로 석회암 동굴, 용암 동굴 그리고 해식 동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자연동굴의 상당수는 석회암 동굴이다. 우리나라에는 강원도 동해쪽의 동굴들이 대부분 이에 속하는데 석회암 지대의 동굴은 암반 속을 흐르는 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암반은 지하수위면 아래에 위치하고 있고, 느린 속도로 물이 현미경으로 보일 정도로 작은 암반 속 틈새로 흐르게 된다. 이때 석회질 암석에 물에 닿을 때 암석 성분이 그 물에 씻겨 나가면서 오랜 세월을 거쳐 계속 씻겨 나가면서 틈새가 커지고 그 커진 틈새로 더 많은 양의 물이 흘러가면서 씻겨나가는 속도가 가속된다. 이렇게 틈새가 커지면서 처음에는 공간이 없던 부분으로 연속적으로 공간이 생기면서 동굴이 만들어진다. 이 동굴은 물길을 따라 형성된 것이므로, 동굴벽을 보면, 물이 흐르면서 발생 시킨 자국이 남아있기도 하다.
제주도에 형성된 현무암 지대의 자연 동굴은 화산활동을 통해 분출된 용암이 흐른 길에 생성된 것으로 계속 변화하고 있는 석회암 동굴에 비해 정적인 동굴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약 1000여 개의 동굴이 분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수와 규모, 분포 등에 대한 정보가 잘 알려겨 있지는 않다. 현재까지 총 18개소 27개의 동굴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고 총 47개의 동굴이 지방문화재인 시.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동굴은 인류사에서 아주 중요한 공간이었다. 풍화작용이나 지각변동, 화산 폭발 혹은 침식작용 등의 자연 현상에 의해 자연적으로 생성된 동굴들은 환경의 위협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으며 연중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건축 능력이 없던 고대 인류에 있어서 어떤 공간보다 안전하고 아늑한 생활 터전이 되었다.
하지만 문명이 발달하면서부터는 점차 농작물의 저장소나 피신처 등 그 이용범위를 다양하게 확대해 왔다. 최근 들어 태고의 신비가 남아 있는 자연 그대로인 동굴의 경관적 가치가 알려지면서 관광지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관광지로 개방된 동굴들은 관람객에 의해 종유석, 선순, 석주 등의 동굴 생성물이 훼손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관람객과 동굴 관람을 위해 설치한 조명들에 의해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의 농도 등 내부 환경이 변화되면서 동굴은 그 생명력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다. 

 

 

 

Cave Info

 


 

 

몸이 땅과 부대껴야 만날 수 있는 백룡 동굴

 

백룡동굴은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의 끝에 있다. 동강을 따라 해발고도 235m, 즉 수면 위로부터 약 10~15m 지점에 입구가 있다. 동굴입구 주변으로는 뛰어난 경관을 보이는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배를 타야만 접근할 수 있다.
백룡동굴은 오래 전부터 마을주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동굴이었는데 1996년 동강댐 건설 발표 이후 수몰될 위기에 있다가 관계, 학계 및 시민들의 반대운동으로 2000년 동강댐의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백룡동굴이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동굴의 입구 안쪽으로는 아궁이와 온돌 흔적이 남아 있고, 그 주위에 토기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오래전에는 우리 조상의 거처로도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76년에 주민에 의해 동굴의 주 통로 중간에 있던 주먹 만한 좁은 통로(일명 개구멍)가 확장되면서 백룡동굴 내부의 경관과 학술적 가치가 학자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때문에 동굴의 이름은 백운산의 ‘백’자와 발견자 정무룡 씨의 ‘룡’자를 따서 ‘백룡동굴’로 이름 지어졌고 1979년에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되었다.
백룡동굴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학술조사는 1989년 강원대학교 지질학과에 의해 이루어졌고, 1999년 영월댐 수몰지 동굴 세부조사보고서에서 역시 강원대학교 지질학과에 의해 백룡동굴의 내부가 체계적으로 정리되기 시작하였다. 이 후 2006년 백룡동굴에 대한 종합학술조사를 통하여 백룡동굴 부근의 자연환경과 지질, 동굴의 발달과정, 동굴 내부의 형태와 동굴생성물, 그리고 동굴 내에 서식하는 동굴생물에 대한 정밀조사를 수행하여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 받았으며, 이와 동시에 백룡동굴을 생태체험의 장소로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조사도 함께 이루어졌다. 이후 평창군은 2007년 백룡동굴의 실시 설계를 실시하여 문화재청의 승인을 얻어 2008년 공사를 착공하여 2010년 7월 백룡동굴 생태체험학습장을 열게 되었다. 현재 예약은 인터넷과 현장에서 받고 있다.

 

백룡동굴 생태체험학습장
주소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산 82(문희길 63)
예약 cave.maha.or.kr
문의 033-334-7200
이용 시간 오전 9시~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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