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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모든 것을 버린 홀가분함-몸만 가는 캠핑

월악산 닷돈재 야영장 풀옵션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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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소개

불편한 모든 것을 버린 홀가분함
몸만 가는 캠핑

  

더 이상 캠핑을 특별하다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 것만 같은 우리나라의 2013년. 캠핑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찾는 일이 조금씩 힘들어질만큼 캠핑은 일상이 되었다. 반면 텐트를 설치하고 타프를 치고 갖가지 캠핑장비들을 꺼내는 것에서 기쁨을 느꼈던 여유 있는 캠핑을 즐기기에는 환경이 만만치 않다. 가끔은 편하게 좋은 자연 속에서 몸만 가서 캠핑을 즐길 수 없을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그는 떠난다. 오로지 차에 몸만 싣고서 떠나는 캠핑이다.

 


자연은 언제나 사람들은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것은 그의 할아버지의 발길에도 그랬고 아버지의 발길에도 한결 같았다.
물론 그의 아이 발길도 기꺼이 반갑게 맞아줄 것이다.
그런 넓은 자연의 속에서 그가 원했던 장비들로 캠핑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자연을 원망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진심이 아니었다.
반복되는 집짓기에 몸이 먼저 짜증을 낸 것뿐.

글램핑Glamping이라는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아니다.
즐거움으로 느껴졌던 자연 속에서의 집짓기가
어느 순간 너무 힘이 들었나보다
모든 것을 놓아두고 그저 자연 속에서
태고의 그 모습 그대로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숲 속으로 한 발 들어가 보려 한다.
자기의 것은 아무 것도 없이 몸만으로 떠나는 캠핑.
가벼워진 자동차만큼이나 몸도 가볍고 마음도 가볍다.
홀가분하게 가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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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없이 떠나는 풀 캠핑의 매력

 

 

언제부터인가 글램핑Glamping이라는 캠핑 용어가 일상 대화에도 많이 쓰이기 시작했다. 오로지 자연 이외에는 아무런 인공의 것이 없는 오지에서 호텔만큼의 고급스러운 환경에서 캠핑을 하는 특별한 캠핑을 일컫는 이 말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그 격이 많이 떨어져버렸다. 해외에서는 고품격을 의미하던 단어가 우리나라에 와서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일반적인 가치로 내려앉은 것이다.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면서 마구잡이로 사용하면서 보기 좋게 포장하려는 상술이 크게 작용한 부분이 있다. 과연 우리나라에는 글램핑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그는 궁금해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몸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캠핑을 해보기로 했다. 그것이 글램핑의 형태와 가장 비슷하기 때문이다.

 

 

캠핑장비 없어도 캠핑이 가능해?


대답은 물론 예스Yes다. 캠핑 초기에는 몇몇 캠프장에서만 시범적으로 캠핑장비 렌트 서비스를 해서 캠핑장비가 없어도 캠핑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왠지 그런 곳에서의 캠핑이 즐거워보이지는 않았다. 자기 것이 아닌 장비를 사용한다는 것도 그다지 마음에 내키지 않았고 펜션같이 좋은 숙박시설을 놔두고 비싼 돈을 지불하면서 그런 고생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런 것이 글램핑이라고 말하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100% 반대하고 싶었으나 그는 꾹 참았다. ‘이봐, 글램핑은 그런 게 아니라고!’라는 외침이 목 끝자락까지 올라왔지만 간신히 참았다. 글램핑을 그렇게 초라해 보이는 것과는 아주 아주 거리가 멀다. 옆 사이트와 다닥다닥 붙어서 자연의 소리가 아닌 사람들의 소음과 함께 하는 것을 글램핑이라 한다면 그냥 캠핑을 포기하는 게 낫다. 그런데도 인터넷을 보면 허허벌판 땡볕에 데크를 놓고 텐트를 쳐 두고서 글램핑이라는 이름으로 보통 캠프장의 4~5배의 캠핑비를 받는 곳이 부지기수다. 과연 그 사람들은 글램핑의 의미를 알고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글램핑을 할 만한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도 그는 캠핑장비 없이 최대한 글램핑과 닮은 공간에서 하루 편한 캠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쉽게 풀어서 이지캠핑Easy Camping이라고도 하는 몸만 가는 캠핑을 이번 첫 가을 캠핑의 테마로 잡았다.


몸만 가는 캠핑은 지금까지 해왔던 다양한 캠핑들과 달리 별다른 준비가 필요 없었다. 아주 마음에 드는 장소에 조성된 풀옵션 캠핑 서비스를 하는 캠프장을 찾는 것만으로 모든 캠핑 준비는 완료다. 한 가지 더한다면 여행처럼 주위에 볼거리 먹을거리들을 한바퀴 찾아보는 것 정도면 충분하다.

 


Ready

몸만 가는 캠핑의 생명은 검색이다

캠핑이 대세이긴 대세인가보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캠핑이 안 보이는 곳이 없다. 특히 인터넷에는 글램핑이라는 이름으로 여심을 잡아끄는 다양한 상품들이 끊임없이 소개되고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럴 듯한 사진과 고품격 서비스를 내세우는 수많은 글램핑 상품들은 보기에는 좋지만 먹기에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다. 이렇게 몸만 가는 캠프장을 이용하려 할 때에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환경을 갖춘 캠프장을 잘 찾는 검색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몸만 가는 캠핑에 혹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캠핑장비의 특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상황은 그런 상품들을 만들어 놓은 캠프장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다보니 그늘 하나 없는 공간에 텐트와 안을 예뻐 보이게 꾸며놓기만 하고서 글램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다. 이런 포장된 모습만 보고 비싼 돈을 내고 가보면 악몽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몸만 가는 캠핑에는 꼭 체크해야 할 몇 가지가 있었다.

 

 

Check 1. 캠프장 환경
모든 캠핑이 그렇지만 캠핑을 하는 곳의 환경은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것이 캠핑인데 캠프장에 자연의 모습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다면 아무리 좋은 장비로 세팅이 되어 있어도 결코 아름답고 인상적이지 못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가급적 숲이 울창하고 텐트와 텐트 사이의 공간이 적당히 확보된 곳을 선택한다.

 

 

Check 2. 렌탈 장비

몸만 가는 캠핑은 아무런 준비 없이 캠프장에 준비된 장비들로 캠핑을 하는 것인 만큼 장비에 대한 부담이 없다. 하지만 렌탈 장비가 어떤 것인지 반드시 확인한 후에 부족할 것 같은 장비가 있다면 가져가는 것이 좋다. 특히 빌려 쓰는 침낭이나 이불 같은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린다면 개인의 것을 가져가는 것이 마음 편하다. 반드시 기억할 것은 렌탈 장비들은 캠핑을 할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장비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Check 3. 로컬 마켓
몸만 가는 캠핑에는 먹을거리가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에 캠프장 근처에 지역 음식을 맛볼만 한 곳이나 마트와 같은 로컬 마켓이 어느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는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또한 온전히 쉬러 가는 것인 만큼 몸과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호젓한 트레킹 코스나 산책코스 등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다.

 

 

Check 4. 시간
몸만 가는 캠핑의 특성상 캠프장 입장 시간이 일반 캠프장과 다를 수 있다. 장비의 반납과 불출을 위한 시간이 넉넉하게 필요하고 각 텐트를 청소해야 하는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 입장 시간은 조금 늦고 퇴장 시간은 조금 이른 편이다. 이런 시간을 미리 확인해서 캠핑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Check 5. 개인 장비
몸만 가는 캠핑이지만 갈아입을 옷이나 수건, 세면도구 등을 별도로 챙겨야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런 물건들을 담을 수 있는 작은 가방 하나 정도는 떠나기 전에 챙겨두는 것이 좋다.

 


Actoin

하루 동안의 내 장비가 생겼다

 

 글램핑을 표방하는 수많은 렌탈 캠프장 중에서 가장 자연 환경이 좋은 곳을 찾아 충북 제천과 충주 수안보에 걸쳐 솟아오른 월악산까지 오게 되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직접 조성하고 운영하는 국립공원 야영장 최초의 풀옵션 캠프장인 월악산 닷돈재 야영장 풀옵션 캠핑존이 그곳이다. 울창한 숲길을 달려 도착한 닷돈재 야영장은 하늘 위로 쭉쭉 뻗어 올라간 수나무 숲 아래에 자리잡고 있었다. 몸만 가는 캠핑. 드디어 시작이다. 

 

캠프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예약된 타임과 명단을 확인하고 사용할 장비들을 인계받는다. 물품을 담당자로부터 일일이 확인한 후 빌린 품목 리스트를 장비와 함께 받는다. 품목 리스트를 잘 확인해두어야 사용 후 반납할 때 분실의 위험이 없다. 정말 몸만 와도 충분히 캠핑을 할 수 있겠지 하는 일말의 의심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이번 캠핑에 사용할 장비들은 이불부터 작은 핸드 랜턴까지 캠핑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기분을 들게 하는 나름대로 클래식한 것들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온 것과 잘 매치되는 듯한 장비들이다. 하루 동안 그의 캠핑과 함께 할 장비들은 이불 2개와 전기장판 2개, 탑앤탑 2버너스토브, 스테인리스 쿠커 세트, 수저 세트, 도마, 칼, 배게 4개, 작업등 랜턴 1개, 휴대용 핸드랜턴 1개. 부탄가스와 맛있는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석쇠다.

 

 

렌탈 장비들을 모두 확인 후 이동식 수레에 장비를 싣고 예약된 텐트로 느린 걸음으로 걸어간다. 예약된 텐트에 도착해서 짐을 내리고 텐트 안에 장비들을 하나 둘 꺼내어 놓는다. 텐트 안에 보니 장비를 받을 때 없었던 물통과 스틸벨트 쿨러가 한 공간에 가지런히 놓여 있다.

이번에 예약한 캠핑 텐트는 캠프장에서 직접 설계하고 만든 산막텐트다. 오두막 집 형태로 만들어진 캔버스 텐트로 나무로 프레임을 짜고 캔버스로 덮어서 오두막 집에 있는 듯한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짐을 풀고서 가까운 로컬 마켓으로 장을 보러 나간다. 캠프장 주변에는 현지에서 재배한 싱싱한 작물들을 판매하는 곳이 많아 그 어떤 대형 마트보다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가까운 곳에서는 고기만 샀는데 직접 재배한 채소들을 그 자리에서 바로 따서 푸짐하게 챙겨주는 인심 좋은 고기집들도 만날 수 있었다.

 

캠프장으로 돌아와 현지에서 구입한 식재료들을 시원한 쿨러에 넣어두고 캠프장 앞 개울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어본다. 여름을 다 가고 이제 곧 온 천지가 화려한 색으로 요란하게 요동치는 계절이 깊어질 것이다. 그런 환상적인 변신을 앞둔 계곡은 그 어느 곳보다 차분하기만 하다. 힐링이 시작되는 곳이 바로 여기였다.

 

 

물 속에 가만히 발을 드리우고 쉬고 있으니 발가락이 간질거린다. 그는 그저 느긋하게 쉬고 싶었는데 발가락들은 모처럼의 자연을 더 느끼고 싶은가보다. 캠프장 계곡을 따라 나 있는 오솔길을 천천히 걸어본다. 정상을 위해 잠시도 쉼 없이 내달리는 그런 산행이 아닌 개울 속의 자신도 들여다 보고 나뭇잎이 자라는 소리도 들어보는 느릿느릿한 여정. 그것으로 충분히 가벼웠던 마음이 깨끗해졌다.

 

 

여름이면 아직 산 위에 있었을 해가 산 뒤로 넘어가서야 텐트로 돌아온다. 그리고 느린 걸음으로 구입해온 식재료들을 꺼내어 그들만의 저녁 만찬을 준비한다. 처음 캠핑을 접했을 때 먹었던 고기와 채소들로 단출하게 꾸민 식탁. 많은 재료들로 화려하게 꾸민 요리들로 가득한 테이블에 익숙했던 그에게 이런 단출한 식탁은 새로운 활력을 주었다. 그래. 화려하고 많을 필요는 없다. 조금 더 적고 조금더 간편하게 생활할수록 얻는 것이 더 많아지는 것이었다.

 

 

특별한 무언가를 하지 않고 그렇게 화롯불과 함께 흘려보낸 자연 속의 하룻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마음이 편하고 머리가 맑아져서 좋은 캠핑이었다. 고요 속에 묻힌 하룻밤. 그 밤의 기억은 그 어떤 캠핑보다 특별했다. 몸만 가는 편안 캠핑을 위해 이곳까지 왔는데 어느 새 그는 그만의 글램핑을 즐기고 있었다. 


조금은 느긋하게 잠에서 깬 그는 아침을 간단히 먹고서 하루 동안 그의 것이 되었던 캠핑장비들을 닦아서 하나 둘 보관함에 다시 담는다. 그리고 시계를 흘낏 보고는 접이식 수레에 모든 장비들을 담아 관리사무소로 향한다. 그의 것이 되었던 캠핑장비들이 남의 것이 되어가는 걸음이다. 캠프장 담당자로부터 각 품목을 확인 받은 후 몸만 떠나는 캠핑을 마무리한다.
아무런 마음의 부담 없이 시작한 몸만 가는 캠핑이었지만 이 곳을 나서는 순간 그의 마음 속에는 지난 여름 동안 조금씩 잃어버렸던 신선함이 가득 차 있었다. 반복되는 캠핑 때문에 마음이 지키고 몸이 지쳤을 때 한 번씩 떠나보면 좋을 만한 몸만 가는 캠핑.
여름동안 수많은 텐트들과 소음에 치인 캠퍼들에게 권할 만한 힐링 캠핑이다. 

 

 

info
월악산 닷돈재 야영장 풀옵션 캠핑존

닷돈재 야영장은 모든 장비가 풀 세팅된 풀옵션 캠핑존과 자기 장비로 캠핑할 수 있는 일반 야영장이 계곡을 사이에 두고 조성되어 있다. 풀옵션 캠핑존은 1인당 2개의 사이트 2박3일까지 예약할 수 있으며 인터넷으로만 예약할 수 있다.

비용
일반 텐트 성수기 4만 원, 비수기 3만 원 / 산막텐트, 폴딩 텐트 성수기 5만 원, 비수기 4만 원-텐트, 매트, 그늘막, 테이블 포함
렌탈 장비 - 취사도구 세트 1만 원 / 침구세트 1만 원
예약 www.knps.or.kr

 

 

추천할 만한 풀옵션 캠핑존

코오롱스포츠 캠핑파크
아웃도어브랜드 코오롱스포츠에서 운영하는 캠프장으로 울창한 숲속에 조성되어 있어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뿐더러 사이트간의 간격이 넓어 프라이버시도 보호되는 풀옵션 캠프장이다. 몸만 가도 코오롱스포츠에서 만드는 캠핑장비들로 편안하게 캠핑할 수 있다.
이용료 1박 14~18만 원
주소 충북 괴산군 청천면 관평리 산14-1 청소년수련원 보람원 내
문의 043-834-1973 / www.koloncamp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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