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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로 떠나는 일본 오토캠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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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소개

내 차로 떠나는 일본 오토캠핑

거기에 바로 캠핑이 있었다

 

캠핑을 하는 꿈을 꾸었다. 너른 잔디밭에서 뛰어놀고 울창한 숲속을 거닐고 여린 새순 사이로 비쳐오는 햇볕을 기분 좋게 눈부신 오후를 보내는 낭만적인 휴식이 있는 자연 속 캠핑. 그래서 떠났다. 우리보다 먼저 오토캠핑을 시작해 문화가 자리잡힌 일본으로. 물론 오가는 길은 좌충우돌이었다. 하지만 한 번은 해볼 만한 내 차로 떠나는 일본 오토캠핑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이벤트였다.

 

람에 날리는 벚꽃잎을 가르며 동으로 달려온 새벽길.
웅장한 바다 위의 거대한 쇳덩어리 배가 캠퍼를 가뿐히 실어
익숙하지만 새로운 자연이 있는 곳에 내려놓는다.
일렁이는 바다 위에서 꿈꾸었던 낯선 나라에서의 캠핑은 시작되기도 전부터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낯선 환경에서 익숙한 캠핑을 하는 캠퍼의 마음은 참 뒤숭숭하기만 하다.
오랜 시간 캠핑에 함께 한 자동차와 캠핑장비는 그대로고 늘 새로운 자연도 그대로지만
캠퍼의 마음은 미지의 세상에 있는 듯한 이 익숙한 낯섦.
이번 캠핑은 여행이다.
다른 나라의 캠핑을 만나 자신의 캠핑을 돌아보고 문화의 다양성을 느껴보는
캠핑트래블Camping Travel.
모든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충분히 매력적이고 낭만적이다.

 

캠퍼서류

서로 친해지길 바라

우리나라에서는 어디를 여행하든 별다른 서류가 필요하지 않다. 그건 사람이나 자동차나 마찬가지다. 하
지만 다른 나라를 여행하려면 비행기 티켓은 물론 국제 신분증인 여권과 나라에 따라 안전한 사람임을
증명하는 동시에 합법적으로 여행해도 된다는 별도의 비자를 필요로 하기도 한다. 기껏해야 몸 하나 여
행하는데도 여러 가지 검사와 도장을 받는데 자동차와 수많은 캠핑장비를 함께 가져간다면 도대체 얼마
나 많은 서류가 필요할까.
생각만 해도 골치 아픈 각종 서류는 자동차와 함께하는 해외여행을 엄두도 못 내게 하는 가장 큰 걸림돌
이었다. 하지만 서류 준비는 고민한 것만큼 어렵지는 않다. 여행에 필요한 여권과 국제 운전면허증, 자동차가 합법적인 장비임을 증명하는 기본 서류들만 있으면 바로 떠날 수 있다.

언제라도 OK! 국제운전면허증

내 차를 가지고 외국에 나가는 것이니만큼 운전에 필요한 국제운전면허증은 필
수다. 국제운전면허증은 발급에 채 10분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간단하다. 여권과
운전면허증, 그리고 여권 사진 1장만 있으면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한 가지 명심
할 것은 자신의 차량을 잘 봐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운전면허 중 1종 보통은
9인승 이상의 차량도 운전할 수 있지만 국제운전면허증은 A~E 등급으로 나누
어져 있는데 기준이 조금 다르다. 1종 보통 면허증으로 받을 수 있는 국제운전면
허 등급은 B 등급인데 이는 최대 8개 좌석의 승용차와 최대 중량 3500㎏ 이내의
화물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다. 작은 트레일러도 연결할 수
있다. 만약 좌석이 9개 이상의 그랜드 카니발, 그랜드 스타렉스, 코란도 투리스모
등의 차량이라면 대형면허 취득 후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최대의 난제, 영문차량등록증 발급

차를 가지고 해외에서 캠핑을 하기 위해서는 차량을 일시적으로 수출해야 하는
데 이때 필요한 서류가 바로 영문차량등록증서다. 영문차량등록증은 주거지역
관공서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데 문제는 이 영문차량등록증을 발급받기가 상당
히 까다롭다는 점이다.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면 발급 받는 절차는 매우 간단하
지만 문제는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이 업무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경우
가 많다. 실제로 서울 내 관공서에서는 해당 업무가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
부분이었다. 지방의 경우는 군청에서는 도청으로, 도청에서는 군청으로 떠넘기
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몇 년 전 업무를 처리했던 자료
가 있어 쉽게 발급해주기도 했지만 아주 소수의 지자체 였다. 영문차량등록증
을 발급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는 한글 자동차등록증과 자동차보험, 여권이다.
이 서류를 가지고 자동차 관련 업무를 하는 곳에 가서 당당하게 영문자동차등
록증을 요구하면 된다. 이 서류가 있어야 자동차 일시수출입신고서가 작성되
고 해외로 자동차를 가지고 나갈 수 있다. 발급받을 때 국가식별 스티커도 함
께 요구해 받으면 좋다. 일부 지방에서는 발급 시스템이 없어 자체적으로 스티
커를 만들어 사용해야 하기도 한다.

자동차에 붙이는 영문 이름표, 국제 번호판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하듯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던 번호판 그대로
다른 나라에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국제 번호판을 제작해야 한다. 자동차의
영구 수출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수출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제 번호판은 자신
의 번호판 그대로 영문으로 바꿔서 스티커로 만들어 붙이면 된다. 앞뒤에 모두
붙여야 하며 국가식별 스티커는 차량 앞 유리에 붙이거나 출력해 앞 유리 쪽에
놓아두면 된다. 우리나라의 국가식별 스티커는 ‘ROK’이다.

 

캠핑장비 세관 신고는 세세하게

자동차의 통관 검사에 비해 캠핑장비의 통관 검사는 조금 수월한 편이다. 하
지만 서류를 완벽하게 갖추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 도착해서 애먼 시간만 잡아
먹을 수 있으니 캠핑장비 신고에도 신경 써야한다. 우선 목록을 정리해서 세
관에 미리 리스트를 접수해두는 것이 좋다. 캠핑장비는 텐트에서부터 수저까
지 세세하게 목록으로 작성하고 그 목록에 있는 장비만 차량에 적재해야 한
다. 펙이나 수저의 개수 등은 별다른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세트로 기재한
다. 또한 차량 내에는 음식을 싣고 통관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현지에서 구
입해 먹을 것을 염두에 두고 준비한다. 양념의 경우에는 양념통 세트로 목록을
적어두면 통관시킬 수 있다. 또한 트렁크 이외에도 차량 내 각종 수납함에 있
는 물건들도 불필요한 것들은 빼놓고 가고 필요한 것이면 장비 목록에 포함시
켜 신고하는 것이 좋다.

오토캠핑 전용 여행상품이 경제적

애니투어www.anytourkorea.com에서는 여행업계에서 최초로 내 차로 가는 일
본 오토캠핑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차량 선적 및 선내 식사, 캠프장 이용료,
관광지 입장료가 포함된 전체 상품가는 약 200만 원 정도로 5인 가족이 참여
할 때에는 1인당 35만9000원 정도의 요금이 책정된다. 이 경우 차량 통관이나
세관 신고 등은 업체에서 대행해주기 때문에 수고를 덜 수 있다. 개인이 일본
에 자동차를 가지고 오토캠핑을 할 경우 차량 선적비용 800~1000달러와 선
박료 19만5000원, 차량 통관비 2만 엔, 선내 식사비용, 캠프장 사용료를 포함
해 5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차종에 따라 2만 원 이내의 추가요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일본 캠핑 제대로 즐기기

하룻밤 바다 위에서 워밍업 했던 일본 오토캠핑이 바야흐로 시작되었다. 서로 닮은 듯 다른 캠핑문화를 몸으로 느껴볼 수 흔하지 않은 기회. 그만큼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도 가져본다. 통관 검사를 마치고 캠프장에 이르는 그 시간 동안 신기한 다른 나라의 문화에 감탄과 부러움을 멈추지 못했다.

 

이것이 캠핑이구나

몇 번의 일본 캠프장을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자연이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자연을 잘 가꾸고 적절하게 이용하는 법이 몸에 익은 것처럼 투박하지만 자연스럽고 독창적이다. 이번 캠핑 여정의 보금자리가 된 다이센 모리노쿠니 야영장은 다이센국립공원 내에 있는 위탁 운영 캠프장으로 사설 캠프장이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많은 직원이 있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캠프 사이트에 여유가 있음에도 차량은 주차장에 주차하고 장비는 캠프장에 마련된 손수레를 이용해 옮겨야 한다. 한국에서 찾아왔다며 차량의 출입을 허용해주긴 했지만 울창한 숲속에 들어와 있는 자동차들의 모습은 조금 답답하고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차량을 아래에 두고 가장 상단 사이트에 텐트를 펼친다. 이리 저리 둘러보아도 족히 30년 이상은 되었음직한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 있어 마음이 푸근해진다. 타프를 펼치고 잠시 앉아 있으니 온 몸이 새로워지는 것만 같다.
일본까지 와서 이렇게 편한 의자에 앉아 넓은 텐트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즐거운 마음으로 캠프장을 둘러본다. 울창한 숲을 따라 여러 갈래 길이 있는데 MTB 코스와 아이들이 숲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 코스가 잘 조성되어 있어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함께 즐기기에 좋다.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 외에 일절 다른 공간이 없는 우리나라 오토캠프장들을 생각하니 갑갑함이 밀려온다. 갑갑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버리기 위해 함께 온 김해용 씨가 자동차 위에 싣고 온 MTB를 타고 숲속 코스를 내달렸다. 울창한 삼나무 숲을 지나면 하늘이 환하게 트인 숲이 나오고 잠시 후에는 다시 깊은 소나무 숲이 이어지는 등 달릴 때마다 다른 코스가 이어져 숲속을 달리는 즐거움을 한껏 즐겼다고 한다. 액티비티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로 가족과 함께 숲속 체험 코스를 돌며 자연이 주는 잔잔한 즐거움을 체험하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숲에서 나온 나무들을 이용해 여러 가지 체험 시설물을 만들어두어 아이들의 신체 균형을 잡아주는 운동을 할 수 있다. 나무에 오르고 구멍을 빠져나오고, 종을 치거나 나무 다리를 건너는 동안 아이들의 시계는 한동안 멈춰있었다. 백패킹과 달리 몸에 익은 캠핑장비에 편안하게 앉아 자연이 들려주는 편안한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 만족스러운 하루다. 최대한 몸을 늘어뜨려 뭉쳐 있는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리라.

배려가 돋보이는 일본 캠퍼의 미소


캠퍼와의 눈인사는 새로운 경험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 인사를 건네는 편이다. 일본 캠퍼들과도 눈인사를 건네고 나니 그들의 캠핑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정해진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일본인 특유의 국민성은 캠프장에서도 여전했다. 옆 자리에 예약한 일본 캠퍼가 장비를 2대의 수레에 나누어 사이트에 도착해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어떻게 세팅하는지 궁금해 지켜보고 있었는데 여성캠퍼가 실수로 수레를 넘어뜨려 우당탕 소리를 내며 장비들이 나뒹굴었다. 얼른 달려가 도와주려하는데 장비를 추스르느라 정신없으면서도 ‘다이조브(괜찮습니다)’를 계속하면서 극구 도움을 사양했다. 그네들의 입장에서는 자기들의 일에 다른 사람들이 불편할까 염려되어 그런 것 같았다. 텐트를 칠 때도 서툴지만 설명서를 꼼꼼히 보면서 차근차근 완성해가는 모습이 정겨워 보이기까지 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그들의 캠핑이 더욱 궁금해지는 것과 동시에 차량 출입이 금지된 캠프장에 자동차를 세워둔 우리나라 캠퍼들을 어떻게 생각할지도 궁금해졌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만약 우리나라였다면 저 사람들은 저렇게 하는데 왜 자신들은 못하게 하느냐며 고성이 오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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