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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캠핑 - 캠퍼, 계곡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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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소개

캠퍼, 계곡을 걷다

 

여름 캠프장의 선호도 1위는 단연 계곡이다. 짙은 그늘은 한여름 바람 한 줄기로도 땀을 식히기에 충분하고, 발을 담그는 자체만으로 ‘피서’가 되는 계곡은 번잡한 여름 캠핑을 싫어하는 캠퍼들도 반기는 캠프장에 분명하다. 하지만 한정된 계곡 주변 캠프장은 여름마다 몰려드는 사람들로 몸살을 앓기 일쑤. 도로까지 막은 채 꼬리를 물고 늘어선 자동차들이며 ‘사람 반 물 반’인 계곡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그리던 계곡 캠핑에 대한 환상을 한순간에 깨어버린 경험이 누구나 한 번씩 있을 것이다. 정녕 계곡 캠핑은 ‘한여름의 꿈’에 불과한 것일까.

눈치 빠른 독자들은 알아챘겠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도 산림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지금부터 오토캠핑매거진 세 명의 기자가 도전한 캠퍼의 자격 그 첫 번째, 계곡 캠핑을 따라가 보자.

 

SCENE 1. 야영은 반드시 허가된 캠프장에서!

명제가 너무 허무하다고 생각되는가? 하지만 이 대명제를 깨는 순간 우리들은 무시무시한 ‘범법자’가 되므로 절대로 깰 수는 없는 노릇. 물론 계곡을 따라 늘어선 캠프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문제는 해결되겠지만, 앞서 이야기한 대로 7월과 8월 이곳을 찾는 일은 일종의 모험이다. 그것도 너무나 피곤한.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자연휴양림 내 야영장을 이용하는 일이다. 대표적인 곳은 강원도 인제의 방태산자연휴양림. 아침가리골이라는 걸출한 계곡을 끼고 있는 이곳이라면 계곡 트레킹과 캠핑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사실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당연히 거창하게 캠퍼의 자격 첫 번째 도전 주제로 정할 필요까지 없을 정도. 이번 도전의 키워드는 바로 ‘숨어 있는 1인치’였다. 다시 말하면 현재 계곡을 끼고 들어선 사설 캠프장에서 계곡의 끝자락 가장 외지고 한적한 공간을 찾아내는 일. 의외로 산 전체를 사유하고 있는 캠프장이 많고, 아직 개발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는 공간도 제법 있다. 인맥과 정보를 총 동원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언제나 두드리는 자에게 문은 열리는 법이다. 그리고 힘들게 열고 들어간 문일수록 그 안에서 천국이 펼쳐질 확률이 높다.

어렵사리 찾은 귀한 장소에 텐트를 치고 본격적인 계곡 캠핑 모드에 접어든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절대 물가에 자리를 잡는 일은 절대 금해야 한다는 사실. 비가 예보 되어 있든 그렇지 않든 계곡에서는 물가로부터 적당한 거리를 둠과 동시에 한 두 단 정도 높은 곳에 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이 안전하다.

 

SCENE 2. 길이 아닌 길, 물 위를 걷다

이번 계곡 캠핑의 숨겨진 목적은 물 위 걷기, 즉 계곡 트레킹이었다. 흔히 말하는 계곡 트레킹은 두 가지로 나뉜다. 계곡을 바라보며 산길을 걷는 것이 하나이고, 발을 물에 담그고 길을 내어가며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것이 나머지 하나이다. 물론 아름다운 계곡을 바라보며 걷는 일도 충분히 가치 있지만 이번의 도전은 조금 ‘하드코어’하게 가는 일에 모두들 동의한 터라 당연히 두 번째 의미의 계곡 트레킹을 감행했다. 길이 아닌 길, 우리의 걸음걸음이 곧 길이 되는 길, 계곡 트레킹의 묘미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계곡 트레킹을 준비할 때 우선 세 가지를 유념해 두는 것이 좋은데, 첫 번째는 가장 중요한 신발이다. 흔히 ‘물길’이라는 이유로 아웃도어 샌들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바위를 많이 디뎌야 하는 특성 상 발에 무리가 가기 쉽고, 여기에 더해 발이 물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살갗이 벗겨지는 일도 흔히 일어난다. 샌들은 여분으로 준비할 소품인 것이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계곡 트레킹에 적당한 신발은 오래된 등산화이다. 바위에 대한 접지력이나 발목을 고정하는 힘에서 장점을 발휘하지만 일단 물에 젖은 다음 뒤처리가 골칫거리로 남는다. 등산화가 여의치 않다면 샌들보다는 아쿠아 슈즈가 적당한데, 이 경우에도 발목 꺾임에 유의해야 한다.

두 번째는 옷이다. 산행의 원칙인 긴 팔과 긴 바지가 계곡 트레킹에서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특히 여름철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온 몸이 고스란히 자외선에 노출되고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팔 다리가 뜨겁게 달궈진다. 발수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 가운데 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상의보다 중요한 것이 하의. 계곡 트레킹이지만 길이 없는 곳을 가다보면 수풀을 만나는 일이 많다. 이 경우 반바지는 아주 난감한 선택이었음을 절감할 수 있다. 신발과 옷, 이 두 가지는 계곡 트레킹에 처음 도전하며 처절하게 깨달은 개인적인 경험에 따른 조언이므로 반드시 기억해 두면 좋겠다.

마지막 준비물은 방수팩.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계곡 트레킹은 ‘물에 젖자고 덤비는 일’이다. 당연히 중요한 장비는 방수팩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자, 이제 준비를 마쳤으면 찰랑찰랑 물 위를 걸어보자. 산길을 걸을 때에 비해 가파르지 않은 코스이므로 상대적으로 체력 소모는 덜한 편이다. 대신 바위를 딛고 가는 길이므로 한 발 한 발 내 디딜 때마다 신경이 더 쓰이는 것도 사실.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일이 중요하다. 가능한 큰 바위를 선택하고, 이끼가 있는 바위는 절대로 디디면 안 된다. 미끄러질 확률이 100%이므로.

계곡 트레킹의 백미는 역시 계곡 건너기가 아닐까. 크던 작던 구불구불 이어진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은 계곡 물을 오가며 나게 마련이다. 계곡 트레킹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가장 위험한 순간이기도 하므로 긴장의 끈을 절대 놓으면 안 된다. 제일 먼저 물길을 살펴 넓게 퍼지는 장소를 택해야 비교적 물살이 약하다. 얕으면 더 좋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흐름의 세기. 보는 것보다 실제 계곡 물의 흐름은 훨씬 더 빠르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이번 도전에서와 같이 물이 불어 있는 경우라면 로프를 이용해 혹시나 일어날지 모를 사고를 미연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끝으로 구급약을 미리 챙겨두는 센스도 잊지 말자.

세 명의 기자가 직접 체험한 1박 2일간의 계곡 캠핑과 트레킹, 상상 이상으로 황홀한 풍경과 만난 특별한 시간이었다. 더불어 유비무환, 이 사자성어의 가르침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캠퍼의 자격 그 첫 번째 도전의 결론은, 캠퍼는 결코 무모한 캠핑은 시도하지 않는다. 안전한 캠핑이 가장 완벽한 캠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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