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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통의 성당
풍수원성당(횡성풍수원천주교회)
풍수원성당(豊水院天主敎會)은 한국에서 네 번째로 지어진 성당이다. 1907년 신자들의 손에 의해 직접 지어졌으니 올해로 102년의 역사를 가진 셈이다. 횡성 서쪽 끝자락 산골 마을 한 복판에 위치해 있는 성당의 풍경은 ‘이런 곳에 이런 성당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매우 낯설다. 그러나 역사를 조금 살펴보면 금세 이해가 간다.
1801년 신유박해 이후 1866년(고종 3년) 교회 대박해와 1871년(고종 8년) 신미양요 때 신태보(베드로)를 중심으로 40여 명의 신자들이 8일 간 피난처를 찾아 헤맸다. 그러던 중 이 곳은 산간벽지로 산림이 울창하여 관헌들의 눈을 피하기에 알맞은 곳이라 여겼고 그들만의 촌락을 이뤄 정착한 곳이 바로 이 곳이다. 그후 신자들은 성직자 없이 신앙생활을 영위하다 1888년 조선교구장 민대주교가 본당을 설립하고 초대 주임신부로 프랑스 성직자 르메르(Le Merre) 신부가 부임해 정식 교회로 설립됐다. 춘천, 화천, 양구, 홍천, 원주, 양평 등 12개 군을 관할했으며 당시 신자 수는 약 200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횡성IC에서 나와 6번 국도를 따라 양평 방향으로 10여 분 진행하면 우측에 풍수원성당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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