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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생태계의 보고, 우포늪
우포늪은 1억4천만 년 전, 한반도가 생성되던 시기의 낙동강 일대에 큰 지형변화가 있었던 때 빙하가 녹으면서 낙동강의 물이 범람하자 실려온 모래와 흙이 지금의 토평천 입구를 막게 되고, 이 때문에 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갇히면 수면 면적 70만 평에 이르는 우포늪에는 현재 1천여 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사는데, 이는 우리나라 전체 식물 종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
우포의 사계는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갖춘 생태계의 단면이며, 생명의 힘과 자연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태고의 공간이다. 봄에는 수면을 초록으로 물들인 여러 가지 수초들을 관찰하고, 여름에는 곤충들의 단체생활과 개똥벌레의 불꽃놀이를 감상하고, 가을에는 잠자리와 별들의 향연 속에서 가시연의 향기에 취하고, 겨울에는 철새의 비행을 바라보며 늪 구석구석을 발바닥이 아플 정도로 걷다보면 원시의 대자연이 내는 우렁찬 생명의 함성을 들을 수 있다.
투명한 베일에 싸여진 듯 새벽안개로 뒤덮인, 혹은 하늘과 늪이 노을의 선홍빛으로 물든 모습을 보면 그대로 자연 속에 흡수되어 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
문의 ☎ 055-532-8989.
문의 ☎ 055-532-7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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