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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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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소개

선비들의 문화를 따라 지리산으로 가는 길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덥겠다는 예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 채 시작되지도 않은 여름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예보에 지레 겁먹은 여행은 벌써부터 시원한 피서지를 찾는다. 서울을 출발해 대전을 지나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면 지리산으로 가는 첫 마을 함양을 만난다. 대전통영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멀기만 했던 함양이 이제는 옆 동네를 다녀오듯 가까워진 듯하다. 함양은 예로부터 안동과 함께 조선시대 영남사림의 본거지로 손꼽히며 좌안동 우함양으로 불렸을 만큼 선비정신이 깃든 다양한 유물유적을 만날 수 있고 지리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온갖 계곡과 푸른 숲이 시원한 휴식을 주는 곳이다. 함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는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하는 양념이 된다.

 

 

선비 정신이 깃든 26번 국도에서 함양과 만나다

 

대전통영고속도로 서상IC로 빠져나와 안의 방면으로 26번 국도를 타면 팔정팔담이라고 불리는 첫 번째 함양의 멋 화림동계곡을 만나게 된다. 고풍스런 정자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화림동계곡을 따라 달리는 여행자를 가장 먼저 반긴 것은 거연정이다. 이곳은 농월정과 함께 정자가 많기로 유명한 함양의 상징이었으나, 농월정이 화재로 소실된 현재 홀로 함양을 대표하고 있다. 대개 계곡에 자리 잡은 정자들이 한눈에 풍경이 들어오는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거연정은 계곡의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다른 정자들과 달리 물과 가깝고 운치 또한 일품이다. 비라도 와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면 마치 신선계에 있는 듯 신비스런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거연정이 자리한 바위까지 이어주는 화림교라는 철다리가 고즈넉한 풍취를 훼손하고 있다는 점이다.

 

거연정을 나와 화림동계곡을 따라 군자정을 지나 하류로 내려가면 동호정을 만나게 된다. 동호정은 예로부터 ‘큰 담과 정자가 여덟 개’라는 뜻으로 팔담팔정으로 불려온 화림동계곡에 남은 세 정자 중 제일 화려하지만 거칠고 투박한 멋이 숨 쉬고 있다. 목재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다듬어 지은 것이 아니라 큰 도끼로 툭툭 쳐내서 만든 것 같은 투박함이다. 정자로 오르는 나무계단은 통나무를 깎아 만들었고 기둥도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 살아 있다. 이런 투박한 모습이 그 어느 정자보다 화려하게 치장된 단청과 어울려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 낸다. 동호정 앞에는 차일암이란 이름의 커다란 너럭바위가 하나 있는데 볕이 따갑지 않은 날이면 수십 명이 앉아 탁족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넓어 여름 더위를 식히는 데 안성맞춤이다. 26번 국도에서 안의면을 지나 북으로 조금만 달리면 숨은 명산이라는 기백산과 황석산에서 흘러내린 계류가 만나 만들어낸 용추계곡을 만난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외지인들이 찾는 경우가 드물고 자연미가 그대로 담고 있는 심원정과 용추폭포 등 계곡미가 살아 있어 한여름 더위를 피하기에는 그만이다. 특히 20미터 높이에서 거칠 것 없이 아래로 내리치는 용추폭포의 굉음은 일상의 스트레스까지 함께 쓸어간다.

 

 

 

 

 

 

함양의 숨골, 상림


용추계곡을 나와 24번 국도에 오르면 여행은 조선 성종 때의 대학자인 일두 정여창의 고택(표지판에는 정일두 생가로 표시되어 있음)을 지나 함양의 허파 역할을 하는 상림으로 이어진다. 상림은 통일신라시대 최치원이 함양 태수를 지내면서 함양읍 서쪽을 흐르는 위천의 범람을 막기 위해 조성한 인공림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이라는 설도 있다. 처음 조성되었을 때에는 대관림이라는 이름으로 잘 보호되었지만 후에 중간 부분이 파괴되면서 상림과 하림으로 갈라졌다고 한다. 그후 하림 구간은 취락의 형성으로 훼손되어 몇 그루의 나무가 서 있어 그 흔적만을 알려주고 있고 상림만이 옛날 그대로의 숲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의 상림은 길이 약 1.5km, 폭 약 80m 정도로 과거 조성 당시보다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단정하고 아늑한 분위기는 예전보다 한층 깊어졌다. 지금은 풍치림 또는 휴양림의 역할에 숲에서 자라는 식물을 공부할 수 있는 학습원의 역할도 하고 있다. 숲속에 아름드리나무들 사이로 만들어진 산책로는 세상사를 모두 잊게 하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어 가벼운 산책을 즐기거나 곳곳에 설치된 의자에 앉으면 편안함이 밀려온다.

 

활엽수로 이루어진 상림 안에는 함화루, 사운정, 어은리 석불과 운동장, 역사인물공원 등이 있고 상림 동쪽으로는 연꽃 정원이 조성되어 휴식공간으로서 더없이 좋다. 7월이면 함양을 대표하는 축제인 함양 산삼축제가 상림을 배경으로 펼쳐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8월에는 꽃무릇이 만개하면서 또다른 장관을 이룬다. 언제라도 한 번 함양을 지나게 된다면 주저 말고 상림에 들러 여행의 여유를 만끽함도 좋겠다.

 

 

 

 

 

 

지리산으로 가는 길

 


우리나라 삼신산 중 하나인 지리산을 오도재에서 만났다. 함양읍에서 24번 국도를 따라 남원으로 달리다 마천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면 지리산제1문이 있는 오도재를 통해 지리산을 만나게 된다. 지리산제1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힌 오도재 정상에 자리한 문으로, 맑은 날이면 지리산 고봉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오도재에는 변강쇠와 옹녀의 전설이 남아 있어 지리산제1문 휴게소 아래쪽으로는 그 둘을 형상화한 장승들이 익살스럽게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오도재를 넘어 가파른 산길을 내려서면 자연휴식년제로 10년간 출입이 통제되다 지난 5월 일반인에게 개방된 칠선계곡이 있는 마천면에 이른다. 설악산 천불동 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계곡으로 손꼽히는 칠선계곡은 지리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험난한 산세와 수려한 경관, 그리고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을 끼고 있으며 마천면 추성리에서 천왕봉 정상까지 장장 18km에 걸쳐 7개의 폭포수와 33개의 소가 펼쳐진다. 마천면은 칠선계곡 외에도 백무동계곡, 한신계곡, 용유담 등 지리산이 감추고 있는 절경들이 곳곳에 있어 등산이 힘든 여행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칠선계곡은 일반인에게는 1년에 넉 달(5~6월, 9~10월), 1주일에 두 차례(한 번에 40명씩) 예약을 받아 탐방을 허용하고 있다.

 

칠선계곡을 둘러본 후에는 바위더미 위에 바위를 그대로 살려가며 만든 서암정사에 들러 함양 여행을 마무리한다. 서암정사는 바위를 그대로 활용해 사찰 전체가 바위와 돌의 조각품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특이한 사찰로 벽송사의 부속암자였다가 최근 사찰로 승격하면서 수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서암정사에 오르면 칠선계곡 초입의 추성리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덕유산과 지리산 자락 사이에 자리한 함양은 화려한 볼거리나 즐길거리는 없지만 모든 곳이 자연을 닮아 있다. 사람들의 마음은 너른 상림 숲을 닮아 넉넉하고 모든 도로들은 맑은 계곡과 청정한 산으로 이어져 있는 이곳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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