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여행
전곡리 선사유적지+어린이 교통랜드

한탄강관광지 개발의 중심축은 한탄강이 아니다. 관광지 뒤에 펼쳐진 23만 평의 전곡리 선사유적지의 발견은 당시까지의 고고학 연구의 근간을 바꾸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됐을 뿐 아니라 세계 고고학 사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 이 유적지 주변에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연천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것이 한탄강관광지 개발의 기본 틀이다.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78년 고고학을 전공한 미군 병사가 4점의 석기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되었다. 2년여의 발굴을 통해 긁개, 찌르개 등 3000여 점의 유물이 나왔는데, 연구를 통해 30만 년 전 구석기 시대의 직립원인들이 살았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움집에서 선사체험도 가능

선사유적지는 전체를 고운 잔디로 깔아 공원으로 조성했고 중간중간에 움집, 원시인 청동상, 전곡구석기유적관, 토층전시관을 조성해놓았다.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면 왼쪽에 짚으로 만든 움집이 있고 조금 더 올라가면 전곡리선사유적관이 있다. 유적지 안에는 돌도끼, 토기 등 선사시대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리 볼거리가 많은 편은 아니다. 유적지 앞 연못에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물고기를 잡고 그 주변엔 멧돼지들이 노는 모형이 서있다. 이곳을 지나 약간 언덕진 곳에 이르면 왼쪽으로 구석기인들의 기술을 보여주는 돌들이 널려 있고 앞 쪽으로 토층전시관이 보인다.
토층전시관 1층에는 구석기유적 연도별 발굴기간 및 출토유물 통계가 나와 있고, 한 층 아래 전시관에는 발굴 당시 사용하던 호미, 모종삽, 망치, 체, 측정기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토층전시관 앞에는 원시인 복장을 하고 다양한 원시체험을 할 수 있는 4동의 체험 움집도 마련돼 있다. 평일(수·금요일)에는 사냥과 불 피우기, 석기로 견과류 깨먹기, 토기 제작, 석기제작, 돌도끼로 고구마 캐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토요일에는 발굴 체험, 식량 채집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체험료는 프로그램당 2000~1만 원이며, 체험에 1시간 정도 걸린다. 체험은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7회, 토요일에는 2~7회 운영된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나 전화로 시간을 확인하고 미리 예약하가는 것이 좋다.

선사유적지를 나와 캠프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작년에 건립된 어린이 교통랜드가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이론과 체험을 통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조성한 곳으로 주요시설인 실내교육장에는 영상구현실, 작동모형 및 실물설명 영상실이 있고, 실외교육장에는 안전거리 체험장, 안전운전 체험장 등이 있으며 부대시설로는 전면광장 및 조경, 주차장 등이 있다.

개관시간 10:00~18:00(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문의 선사문화관리사업소 031-839-2201, 어린이 교통랜드 031-839-2255

>>> Tip 
매년 5월 첫 주를 즈음해 열리는 구석기축제는 연천을 대표하는 축제다. 구석기 체험마당과 구석기 체험파크. 구석기 체험마당에서는 석기·토기제작, 움집 만들기, 불 피우기, 가상 발굴교실 등 5개 항목의 구석기 문화를 패키지로 체험할 수 있다. 구석기 체험파크에서는 5인 가족이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창으로 모형 코뿔소 사냥하기, 고기 구워먹기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주변 볼거리

초성리 김치마을

농촌관광 활성화와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조성된 김치마을은 김치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2만2000여㎡ 규모의 김치체험 테마파크와 김치박물관, 다목적 체험장, 저온저장고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치체험 테마파크에서는 인삼김치, 묵은지, 포기김치, 백김치 등 다양한 김치를 직접 담가보고 맛 볼 수 있으며 김치박물관에는 김치와 관련된 자료가 전시돼 있다. 2010년까지 김치의 맛을 유지해주는 움 저장고와 야외 캠프장, 주변 산책로 등도 추가로 조성된다.
관람시간 09:00~18:00 입장료 무료 찾아가는 길 적성을 지나면 한탄강을 건너기 직전에 우회전해서 3번 국도를 타고 오다가 우회전해 2㎞ 정도 직진하면 된다. 

숭의전

고려의 왕과 공신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한국전쟁 당시 전소된 건물을 1973년 현재 규모로 복원했다. 사당 자체보다 사당을 둘러싼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임진강이 굽이쳐 휘돌아나가는 절벽 위에 자리해 전망이 좋을 뿐 아니라 주변에 숲이 우 거져 있고 곳곳에 벤치가 마련돼 있어 나무 그늘에 앉아 강바람을 쐬기 좋다.
관람시간 10:00~17:00 관람료 무료 찾아가는 길 어유지리 삼거리에서 숭의전·어유지리 방향 368번 지방도로 좌회전한 다음, 마포교를 지나자마자 좌회전해 가다 보면 왼쪽에 숭의전 입구가 보인다.

재인폭포

가마골 입구에 있는 18.5m 높이의 폭포로 다른 폭포와는 달리 평지가 움푹 내려앉아 큰 협곡이 생기면서 폭포가 생겼다. 고을 원의 탐욕으로 인한 재인의 죽음과 그 아내의 강한 정절이 얽힌 전설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문헌에는 전설과는 상반된 기록으로도 전해 내려온다. 보개산과 한탄강이 어우러지는 주위의 빼어난 경관과 맑은 물로 인하여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 올 겨울은 수량이 부족해 거대한 빙벽을 보지 못하는 게 아쉽다.
찾아가는 길 3번국도 및 37번 국도를 이용하여 전곡에 도착해 연천방향으로 6㎞ 직진하여 통현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재인폭포주차장까지 직진하면 된다.  군부대 검문을 받아야 들어갈 수 있으므로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태풍전망대

휴전선까지 800m, 북한 초소까지는 1600m의 거리에 떨어져 있어, 155마일 휴전선상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로 유명하다. 북녘에 고향을 두고 떠나온 실향민의 망향비와 한국전쟁의 전적비, 6.25참전 소년전차병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전시관에는 이곳으로부터 2㎞ 떨어진 임진강 필승 교에서 수습한 북한의 생활필수품과 일용품, 그리고 휴전 이후 수십 회에 걸쳐 침투한 무장 간첩들이 이용한 침투 장비 일부가 전시되어 있다. 군부대 검문을 받아야 들어갈 수 있으므로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찾아가는 길 군남면 소재지에서 중면, 태풍 전망대 방향으로 78번 국도를 타고 직진하면 된다.

역고드름

경원선 종착역인 신탄리역에서 북쪽으로 3.5㎞ 가량 떨어져있는 폐터널은 1945년 9월 경원선 북한쪽 구간 운행 중단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지만, 거꾸로 솟는 신비의 고드름이 알려지면서 고대산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길이 50~150㎝, 직경 5~30㎝ 가량의 고드름 수백 개가 땅에서 솟아오르는데 매년 12월부터 땅에서 솟아오르기 시작해 2월 중순께는 역고드름이 천장의 고드름과 만나 원기둥을 형성하면서 절정을 이룬다. 학자들은 생성원인을 열분자압력에 의한 서리융기(frost heave)현상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