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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엄마 아빠의 솔로 캠핑 조회수 12173 
작성자 관리자(admin) 2010-03-12

캠프장에서 점점 솔로 캠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타프 하나에 자그마한 텐트들이 모여 옹기종기 몸을 비비고 있는 풍경도 이젠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처음 그 모습을 보았을 때의 생각을 이랬습니다. “저렇게까지 혼자서 캠핑을 하고 싶은 걸까?” 아마도 ‘오토캠핑 = 가족 캠핑’이라는 생각이 너무도 뿌리 깊게 박혀 있었기 때문인가 봅니다.
처음부터 솔로 캠핑을 하는 모습으로만 접했을 때는 몰랐습니다. 그들 역시 예전에는 가족과 함께 캠핑을 다녔었고, 지금은 단지 사정이 여의치 못해 혼자 다니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익숙한 얼굴들이 작은 텐트 하나 달랑 들고 캠핑을 나서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때 알았습니다. 그들도 이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아이들은 너무도 할 일이 많아서 주말에도 짬을 내기 힘들어 졌고, 그런 아이들을 챙기는 엄마도 덩달아 정신없이 바빠지는, 바로 그 ‘때’입니다.
아빠들은 자연스럽게 주말이면 혼자 짐을 쌉니다. 이젠 삶 깊숙이 박혀 인이 되어버린 캠핑 습관을 떼어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그들은 ‘솔로 캠핑’을 선택합니다. 1인용 텐트도 하나 장만하고, 코펠도 트레킹용으로 나온 간편한 것으로 바꿉니다. 예전에는 짐 실을 틈도 없이 꽉 차던 차 안이 어느새 넉넉해집니다. 때론 인근에 사는 캠퍼들과 ‘카풀’을 하기도 합니다. 어차피 다들 간편해 질대로 간편해진 살림이니까 가능합니다. 이렇게 혼자 다니기 시작하면서 달라지는 것들이 있다고 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된 것. 누군가의 힘을 빌어서가 아니라 혼자 하루를 책임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집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훨씬 깊어진다는 것.
어색했던 아빠들의 솔로 캠핑이 이제는 혼자만의 여가를 즐기는 멋진 모습으로 바뀌고 있음을 느끼며,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엄마들에게도 한번쯤 솔로 캠핑을 떠날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하면 좋겠노라고. 한 주말 정도는 엄마를 대신하여 아빠가 아이들의 바쁜 일정을 챙기고 엄마에게 솔로 텐트 하나를 챙겨 내보내면 어떨까요? 아름다운 자연을 벗하며 1박 2일간 혼자 보내고 돌아온 엄마는 에너지로 충만해 있을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가끔은 이렇게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거든요.
때론 아빠의 솔로 캠핑으로, 때론 엄마의 솔로 캠핑으로, 그리고 가끔은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가족캠핑으로 주말을 채운다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겠죠? 바빠진 아이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우울함에 빠지고 있는 가족이라면 엄마 아빠의 솔로 캠핑을 준비해 보세요. 조금 더 넓은 세상과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009년 11월
Editor in chief 홍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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