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회 부엉이 패밀리 전국 오토캠핑 대회

캠핑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는 가을. 그 가을이 절정에 이른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양양오토캠핑장에서 다시 한 번 부엉이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주변에 넘쳐나는 다양한 캠핑대회 속에서 저희들만의 전국 캠핑대회를 열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고, 오랜 고민 끝에 이번 21회 전국대회는 가을날의 따뜻한 햇살과 맑은 하늘, 곱게 물든 나무들을 온전히 느끼며 즐기는 숲속의 동화와도 같은 가을 운동회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따스한 햇살아래 자연을 느끼며 지쳐 있던 심신을 치유하는 시간’

이번 대회에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보다는 회원님들 개개인이 자연 속에서 캠핑을 하며 고단했던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스트레스를 푸는 것에 중심을 두었습니다.

대회가 시작된 금요일, 양양오토캠핑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달려오신 부엉이 회원님들이 차례차례 준비된 선물들을 받아가셨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농심과 청정원에서 회원님들을 위해 볶음쌀면과 카레를 각각 협찬해주었고, 오캠몰에서는 ALB 차콜을 제공하여 부족하나마 여유로운 캠핑이 되게끔 도왔습니다.

한적하고 여유로웠던 금요일에는 가까운 회원님들끼리 모여 화롯대 앞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고, 시간이 지나 점차 어두워져 칠흑같이 까만 하늘에 셀 수 없이 많은 별들이 반짝이며 부엉이 회원님들의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

이튿날 아침, 새날이 밝았음을 알려주는 새들의 지저귐에 눈을 뜬 회원님들은 설악산 흘림골로 트레킹을 즐기러 떠났습니다. 흘림골은 짧은 트레킹으로 설악산의 장관을 한눈에 보여주는 코스로 유명합니다. 과연 등선대에 오르니 설악의 능선들이 어깨를 맞대거나 서로 포개어지며 파도처럼 멀어지는 것이 과연 장관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번 흘림골 트레킹은 지난 대회에 이어 ‘다강울타리’님이 다시 한 번 인솔을 맡아 주신 덕분에 안전하고 알찬 체험이 되었답니다.

캠프장 현장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그리기 대회와 아빠들만의 요리경연대회가 펼쳐졌습니다. 그림그리기 대회는 ‘자연과 캠핑’이라는 주제로 유치부부터 초등부 3부분, 중등부 까지 진행이 됐습니다. 이번 그림그리기 대회에는 상당한 실력을 가진 어린이들이 많이 참가해 심사위원님들께서 수상작을 선정하는 데 힘이 드셨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아빠들은 숨겨놓은 요리솜씨를 뽐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재료가 정해진 대회여서 오히려 더 어려웠을지도 모르지만, 다년간 캠핑을 하며 쌓아온 요리 실력을 발휘해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였습니다. 맛, 예술성, 캠핑 적합성, 데코레이션을 평가한 아빠들의 요리경연대회 1등은 주안수안님과 사자와풀님이 함께 최고점수를 기록해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주안수안님의 승리! 주안수안님께서는 1등 상품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 밤부키친테이블을 가져가셨습니다! 부러워요~

이어진 전국대회의 메인프로그램 가을운동회 시간에는 풍선 터뜨리기, 꼬리잡기, 판 뒤집기, 줄다리기, 단체줄넘기, 달리기가 진행됐습니다.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승리를 향한 열띤 경쟁을 펼쳤습니다. 선물 받으신 모든 분들 축하드립니다!

운동회가 끝난 후 아그로수퍼에서 준비한 BBQ시연회가 열렸습니다. 부엉이 회원님들은 캠핑의 꽃이라 할 수 있는 BBQ를 맛있게 만드는 법을 배우시며 직접 시식도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맛있는 BBQ 시식을 뒤로하고 54명의 부엉이 회원님들은 준비된 버스를 타고 양양 남대천으로 이동해 연어잡기체험에 참가했습니다. 연어잡기체험에서는 먼 바다에서 되돌아온 자연산 연어들을 직접 잡을 수 있었는데요, 참여하신 모든 회원님들께서 연어 한 마리씩 다 잡아가셨답니다. 그날 저녁, 잘 손질된 연어는 회원님들의 손에 의해서 어떤 요리로 재탄생되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연어잡기체험을 하는 동안 캠프장 잔디 광장에서는 가족 캠핑요리 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대회에서는 청정원에서 제공한 카레와 스프, 각종 양념을 사용해 요리를 완성해야 했는데요. 총 18개 팀이 참가해 그 동안 갈고닦은 요리 솜씨를 뽐내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아빠들의 경연대회와 마찬가지로 맛, 예술성, 캠핑 적합성, 데코레이션을 평가한 결과 1등은 동그라미님이, 2등은 섬진리버님이, 3등은 사자와풀님이 선정되셨습니다. 점수 차이가 1점씩밖에 안 났다는 점에서 정말 박빙의 승부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둘째 날까지 모든 행사가 끝난 후 찾아온 밤, 메인잔디광장에선 초대가수들의 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 노르웨이숲과 라이브유빈의 감미롭고 감성 깊은 노래들은 깊어가는 가을밤을 더욱 분위기 있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날인 일요일 아침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 중의 하나인 보물찾기가 시작됐습니다. ‘꽝’은 하나도 없었고 아이들 모두에게 핑거보드와 오카리나를 증정했고, 특별한(!) 보물종이를 찾은 5명의 아이에게는 큼직한 캠핑 장비를 선물했습니다. 그 선물은 아이들보다는 부모님들이 더 좋아했겠죠?

모든 일정을 마친 후 회원님들의 귀갓길이 막힐 가능성이 있어 서둘러 행운권 추첨을 진행했습니다. 설악산 단풍이 절정이었기 때문이죠. 행운권 추첨 중 1등은 쿠나님이 당첨되셨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다양한 상품이 여러 회원님들께 돌아갔습니다만, 아무래도 선물을 받지 못하신 분들은 아쉬움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전국캠핑대회는 앞으로도 쭉 이어지니 다음 전국대회엔 행운이 가득하실 거라 믿습니다.

캠핑을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많은 부엉이 가족 분들 덕분에 성공적인 21회 전국캠핑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