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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에는 안개 속에 묻힌 신비의 보리암
남해의 봄에 도취되어 달리는 해안 드라이브의 종착점은 남해의 나폴리로 불리는 미조항. 파도를 올라타듯 부드럽게 오르내리는 고갯길의 끝자락에 미조항이 앉아 있다. 큰섬, 범섬, 죽암도, 쌀섬, 사도, 애도 등이 점점이 떠 있는 해상국립공원을 감상하기도 좋고, 횟집과 식당이 모여 있어 싱싱한 활어회도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파는 싱싱한 갈치회와 멸치회는 고소하고 쫄깃쫄깃한 감칠맛이 우리나라 으뜸이어서 쉬이 지나치기 어렵다. 새콤달콤한 양념장에 향 짙은 깻잎과 미나리 등을 넣고 무침으로 먹으면 더 이상의 맛이 생각나지 않는다.
보리암에서는 금산의 온갖 기이한 암석과 푸른 남해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고, 특히 저녁 무렵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는 시시각각 오묘한 빛깔의 수채화를 만들어낸다. 안개 끼는 날이 많아 신비감을 더하는 보리암의 경내에는 원효대사가 좌선했다는 좌선대 바위가 있고, 보리암 아래 해수관음상이 해뜨는 방향으로 서 있다. 부근의 쌍홍문이라는 바위굴은 금산 38경 중 으뜸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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