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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국도인 창선·삼천포대교에서 여행
삼천포와 창선도 사이 3개의 섬을 연결하는 5개의 교량으로 이어져 ‘다리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창선·삼천포대교는 전국에서 유일한 해상국도(3번 국도). 다리를 건너면 물미해안도로와 미조항, 금산과 보리암 등 섬마을에서만 느낄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남해대교를 건너면 남해군이다.
남해고속도로 사천IC에서 3번 국도를 타고 창선·삼천포대교를 건너도 남해군이다. 창선·삼천포대교는 그 먼 길을 단숨에 맞잡아주었을 뿐만 아니라 건설교통부가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할 만큼 관광자원으로의 가치도 큰 명물이 되었다. 길이 3.4km의 이 다리는 삼천포와 창선도 사이 3개의 섬을 연결하는 5개의 교량으로 이어져 ‘다리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전국에서 유일한 해상국도(3번 국도)인 점도 특이하다. 남해를 대표하는 명소는 금산과 보리암, 미조항과 물미해안도로다. 모두 섬마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낭만과 서정이 가득한 곳들로, 비와 물안개가 잦은 남해 특유의 날씨와 어울리면 한 폭의 수채화가 되어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흥을 안겨준다.
창선교를 지나다 보면 다리 아래 지족해협에 떠 있는 V자 모양의 대나무 울타리가 보인다. 처음 본 사람이라면 ‘저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궁금증이 동할 만도 한데, 이것이 바로 남해의 ‘살아있는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죽방렴’이다. 죽방렴이란 길이 10m 정도의 참나무 말목 300여 개를 빠른 물살이 들고나는 물목에 박고 대나무발로 그물을 친 뒤 죽방에 들어온 물고기가 물이 빠져 갇혔을 때 건져 올리는 원시 어업기구. 이곳 지족해협에서는 죽방렴을 이용해 주로 멸치를 잡는다. 죽방멸치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명품 중 명품 멸치. 그 맛이 담백하고 쫄깃해 4월 중순이면 멸치 맛을 보기 위해 전국 팔도에서 관광객이 몰려든다.
┃아름다운 물미해안도로 달려 남해의 나폴리 미조항으로┃
물건방조어부림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반달모양으로 형성된 숲의 모습. 활처럼 해변을 감싸고 있는 방조어부림의 모습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물건해변 좌측, 언덕 위에 자리한 남송가족관광호텔 주차장으로 가는 것이 좋다. 양 옆에서 길게 뻗어 나온 방파제와 아담한 해변 그리고 그 해변을 보듬고 있는 방조어부림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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