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홍로’ 생산지
장수사과
장수사과를 언급하기 전에 ‘장수사과클러스터’를 설명해야 한다. 지난 2005년 농림부에서 만든 이곳은 장수사과의 생산과 유통을 전문화시켜 경쟁력을 높이고자 설립됐다. WTO와 FTA 등 농업 현안에 발맞춰 특화 작목 육성을 목적으로 장수군에 분포돼 있는 사과 생산 농가와 농산업체, 대학, 연구소, 행정기관 등 협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농림부는 과수지원사업으로 약 880억 원을 지원했다. 정부 등 관계기관에서 대대적으로 지원하는 만큼 장수사과의 맛과 경쟁력은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장수사과를 좀 더 가깝게 접하기 위해서는 클러스터에서 운영하는 7대 추진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체험관광사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일반인에게 사과나무를 연초에 분양해 가을 수확할 때까지 모든 관리와 생산을 함께 하는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 1월초 그루당 10만원의 비용을 받고 2002여주(그루)를 분양했다. 가을 수확할 때까지 각 주인들의 이름표를 달고 장수에서 맛있게 익어가고 있는 것. 사과 꽃이 피는 지난 4월 마지막 주말에는 ‘장수사과꽃향기여행’이란 이름의 일반인 무료초청 사은행사도 열었다. 사이버팜 회원 1200명을 대상으로 매년 1회(4월) 개최하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수사과클러스터사업단 송남수 단장은 “장수 사과 재배면적인 총 873ha 정도 된다”면서 “사과를 재배하길 원하는 농가는 창업비용의 40%를 무상지원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국가에서 지원하는 장수사과를 구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통경로는 4개로 구분할 수 있다. 거점산지유통센터(APC)를 통하는 방법과 장수사과조합, 농협, 개별 구입 등이다. 보다 손쉽게 구매하는 방법은 인터넷에서 ‘장수사과’를 검색하거나 클러스터 홈페이지 사이버 팜을 참고하면 된다.
송 단장은 “장수사과는 북한의 개마고원과 맞먹는 무주 진안 장수(무진장) 고원에서 재배되는데 이곳은 맛을 결정하는 기온 편차가 매우 심하다”며 “국내 유일의 사과클러스터사업단의 자부심으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사과는 특히 사과품종 중 ‘홍로’의 주 생산지다. 전국 2500ha정도 홍로를 생산하고 있는데 장수에서 약 30~35%를 차지하고 있다.
Tip. 홍로
원예연구소에서 1980년에 ‘스퍼어리블레이즈’에 ‘스퍼골든데리셔스’를 교배하여 얻은 품종이다. 1988년 홍로로 이름 지었고, 추석 시즌 출하용 품종이다. 열매가 익는 시기는 9월 상순이지만 수확은 8월 하순부터 가능하다. 무게는 300~350g으로 중간 정도이고 조직이 치밀하고 과즙이 많아 맛이 매우 좋다. 저장기간은 상온에서 50~60일 정도로 길며, 속살이 단단하여 먼 거리를 수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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