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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산이 담긴 스케치북, 포항~울진  
작성자 관리자(admin) 2009-06-18

캠핑카 전국여행 시리즈(포항_영덕_울진)


초록 바다와 푸른 산이 담긴
그림 속 풍경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돋는다는 호미곶부터 시작하여 영덕을 지나 울진에 이르는 길은 그림 같은 해안절경의 연속이다. 쪽빛 바다에 푸른 산이 담기고, 기암절벽 위 언덕에 오르면 물빛 바다향기가 산을 적신다. 어디서부터가 하늘이고 어디서부터가 바다인지 가늠하며  따라 가는 7번 국도는 과메기와 오징어 그리고 대게를 만나는 ‘맛길’이기도 하다.     

 

 

 

 

포항·Pohang


‘땅 끝’을 연상케 하는 ‘호랑이 꼬리’라는 애칭 덕인지 포항은 왠지 멀고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막상 서울부터 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거리는 불과 4시간 30분. 평균 시속 100km 캠핑카 여행이라는 핸디캡을 감안한다면 이제 포항은 한 번쯤 달려볼만하다는 욕심이 생길 만큼 성큼 가까워져 있었다. 실제 시간은 1시간, 체감 거리는 훨씬 더 좁혀 준 대구포항간 고속국도를 타고 끝까지 달려 내려가면 포항 여행의 시작이자 끝이라 불리는 구룡포로 향하는 31번 국도를 만난다. 그리고 31번 국도가 바다에 닿자마자 여기저기 간판에서 ‘구룡’과 ‘과메기’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과메기의 고장 구룡포에 다다른 것이다.

 

호랑이 꼬리에서 즐기는 숨은 그림 찾기


청어와 꽁치의 눈을 꿰어 부엌의 살창에서 겨우내 말린 다음 뼈와 껍질을 잘 벗기고 생미역과 실파 등을 곁들여 초고추장과 함께 싸먹는 과메기는 안타깝게도 겨울 음식이다. 늦어도 3월이면 자취를 감추므로 여름철 이곳을 찾는 여행객을 기다리는 것은 ‘과메기’라고 큼직하게 적어 넣은 빛바랜 간판뿐.


구룡포우체국을 지나 도로 오른쪽 ‘방파제 회식당’ 간판을 보고 우회전, 작은 골목길로 들어서면 방파제 끝으로 빨간 등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마음껏 속내를 적고 떠나라는 의미로 아랫도리를 하얗게 칠해 놓은 구룡포등대는 낙서등대로 더 유명하다.
구룡포항을 뒤로하고 929번 지방도를 따라 달리다가 ‘매 바위’ 표지판을 만나면 반드시 우회전해야 한다. 이곳 강사2리부터 호랑이의 꼬리뼈 마을 대보1리까지 놓치면 후회할 아름다운 해안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매 바위를 시작점으로 하여 갓 바위, 백암 등 제각각의 이름표를 매단 바위가 이어지지만 낯선 여행자의 눈에는 무엇이 갓 바위고, 무엇이 매 바위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대신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심정으로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즐거움을 덤으로 얻을 것이다.


짧은 해안도로가 끝나는 지점은 전국에서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호미곶으로, 지난 99년 새천년을 기념하여 제작한 상생의 손으로 더욱 유명해 졌다.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마주한 상생의 손은 여행자의 우둔함을 두 번 나무란다. 그 첫 번째는 자연 속에서 인간의 조형물이 얼마나 작고 초라해 보이는가를 뒤 늦게 깨닫는 우둔함이었고, 두 번째는 건너편 육지에 나머지 한 손인 오른 손이 떡하니 버티고 있음을 알았을 때 당연히 그러했을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우둔함이다.
호미곶을 돌아 포항시내 쪽으로 돌아오는 길은 속이 다 비칠 만큼 깨끗한 동해의 해안 절경이 굽이굽이 펼쳐진다.


영덕과 울진·Yeongdeok&Uljin


31번 국도를 이용해 포항시내의 죽도시장까지 나오면 우리나라 최고의 국도의 하나로 꼽히는 7번 국도를 만난다. 7번 국도의 남쪽 끝점을 따지면 부산이겠지만 ‘해안 절경’의 상징 7번 국도는 포항을 지나 영덕에 다다르며 제 모습을 찾는다. 솔숲 사이로 보이는 푸른 동해바다를 따라 난 7번 국도를 40분가량 달리면 영덕대게로 유명한 강구항이 보이고, 강구교를 건너 우회전하면 잠시 7번 국도를 떠나 한 발자국 더 바다에 성큼 다가서는 20번 지방도로 갈아탄다. 이 길로 들어서는 바로 그 순간, 아름다운 바닷길 영덕 여행이 시작된다.


기암절벽과 함께 달리는 7번 국도


강구에서 축산까지의 20번 지방도 26km길은 동해안을 통틀어서도 가장 운치 있고 아름다운 드라이브코스로 꼽힌다. 빼어난 기암괴석의 절벽 위로 난 길을 따라 가는 가 싶으면, 어느덧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언덕에 아기자기한 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림 속 풍경에서 하룻밤 머물고 싶은 장소를 꼽으라면 단연 창포리에 자리 잡은 해맞이공원이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도로변 10ha 면적에 조성한 자연공원으로 인공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순수함이 어우러져 색다른 풍취를 자아낸다. 해안 절경과 무인등대를 활용한 공원엔 산불 피해목으로 만들어진 침목계단과 수선화, 해당화 등 향토 수종 37만 본이 식재돼 있다. 특히 무인 등대는 영덕의 상징인 대게 다리 문양으로 꾸며 놓아 영덕을 알리는 명소로 떠올랐다.


해맞이공원의 중턱에서 왼쪽으로 난 길로 올라간 언덕에는 강원도 대관령과 함께 전국 풍력발전 산업의 양대 산맥인 ‘영덕 풍력발전단지’가 자리 잡고 있다. 높이 80m의 상공에서 82m의 대형 프로펠러 24개가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자락 위에서 일대장관을 이루며 돌아가고 있다. 언뜻 유럽의 작은 마을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연간 9만7000㎿h로 2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현대식 풍차가 돌아가는 이곳은 탁 트인 전망이 일품으로 밝은 달빛과 푸른 동해바다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이색 트래킹 코스도 개발되어 있다. 창포초등학교부터 시작하여 풍력발전단지와 해맞이공원을 한 바퀴 도는 6.7km 코스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다시 7번 국도로 나와 한참을 달리면 이 일대 최고의 여름철 피서지 고래불해수욕장을 만난다. 백사장 길이만도 8km에 달해 ‘동해의 명사 20리’라 불리는 고래불을 지나면 화랑의 훈련장으로 쓰였다고 전해지는 한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동굴의 하나인 성류굴의 고장 울진이다. 2004년 빼어난 해안절경을 무대로 펼쳐진 드라마로 드라마 자체보다 촬영지가 더 큰 관심을 끌었던 ‘폭풍 속으로’의 세트장이 3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잘 보존되어 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배경이 되는  작은 이 언덕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Plus information


plus+1 국립등대박물관
국내유일의 등대전문박물관으로 동해안의 푸른 바다와 일출광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사라져가는 항로표지의 시설과 장비를 영구 보존 및 전시하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관람객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등대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등대관을 비롯해 수상전시장과 해양수산관, 야외전시장, 테마공원 그리고 전망대와 등대 휴게실로 구성된다.


위치 : 포항시 남대보면 대보리 221번지
문의 : 054-284-4857
홈페이지 : www.lighthouse-museum.or.kr
개관시간 : 10:00~18:00(관람권의 매표시간은 종료 30분 전까지)
휴관일 : 설날과 추석 당일 및 매주 월요일


plus+2 죽도시장
4만5000여 평 부지에 2500여 개의 상가가 있고, 횟집만 200여 곳이며 건어물 상가도 유명하다. 사계절 저렴한 가격으로 동해안의 싱싱한 횟감을 맛볼 수 있으며 인근 상가에서 초장 등 재료비만 지불하고 바로 먹을 수도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포항의 명물인 과메기가 지천이고, 크고 납작한 이색 생선 개복치 전문점도 색다르다. 시장 안 개복치 전문점에는 ‘더 이상 묻지 마세요, 내 이름은 개복치입니다’라는 개복치의 자기소개서를 써 붙여 놓았다. 뿐만 아니라 상어 고기와 고래 고기 등 다른 곳에서 보기 드문 희귀 바닷고기들을 쉽게 만나는 것도 이곳의 재미다.


위치 : 포항시 북구 죽도동 2-586번지
문의 : 054-247-3776, 054-247-1393
영업시간 : 08:00~22:00


plus+3 제4회 포항국제불빛축제
포스코가 주관하는 불꽃행사를 메인이벤트로 진행하는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올 들어 4회를 맞았다. 지난해까지 약 10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을 유치했던 이 축제는 올 들어  바다음식축제, 바다국제연극제, 해변가요제, 7080콘서트, 독도어울림, 국악한마당, 대학생락콘서트, 해병문화제 등 포항 일대에서 진행되는 모든 여름 축제를 불빛축제 일정에 맞추어 진행하면서 약 2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우리나라 이외에도 일본과 프랑스, 포르투갈 등 4개국 6개 팀에서 참가하여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불꽃향연을 벌인다.

 
행사일시 : 2007년 7월 28일(토) ~ 8월 5일(일) 9일간
행사장소 : 북부해수욕장, 형산강체육공원 외
문의 : 포항시 문화공보관광과 054-270-2251    홈페이지 : phfestival.ipohang.org


plus+4 먹을거리
포항물회는 잡어 회에 양념을 한 뒤 물을 붓고 얼음을 띄워 먹는 한 그릇 음식. 뱃사람들이 간단히 한 끼를 때우거나 과음으로 쓰린 속을 달랠 때 먹는다고 하는 데, 경북 동해안 지방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음식이다. 한 그릇에 1만 원.
우리나라 최대 포경기지였던 울산 장생포만큼은 아니지만 포항 구룡포 일대와 죽도시장에서도 고래 고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기름기가 자르르 흐르는 모양새와 코끝으로 살살 올라오는 콤콤한 냄새가 여느 생선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 고래 고기는 일반적으로 수육과 전골로 즐긴다. 2인이 먹기에는 수육 한 접시 3만 원, 전골은 제일 작은 냄비로 3만5000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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