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utocamping 에 오신것을 환영 합니다. :::


홈 > 캠핑카 > 캠핑카 여행후기


봄이 오는 소리를 찾아 떠난 여행, 고성~거제  
작성자 관리자(admin) 2009-06-18

캠핑카 전국여행 시리즈(고성_ 통영_ 거제)


봄은…
바닷가 마을 바람내음에서 묻어나고 있었다


아직 동장군의 기세가 꺾이지 않은 2월, 성급한 마음에 봄기운을 맞으러 남쪽으로 향했다. ‘따뜻한 남쪽 나라’를 그리며 도착한 바다마을에는 어디에 차를 세우고 하룻밤을 쉬더라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넉넉한 인심이 기다리고 있었다. ‘자르르 자르르’ 수다스럽게 이야기 건네는 몽돌해수욕장도 좋았고, 어디선가 쿵쿵 거리며 티라노사우루스가 달려올 것 같았던 상족암군립공원 캠프장의 밤도 좋았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산들바람이 살랑 코끝을 간질이던 거제 언덕에서 맡은 봄내음이 좋았다. 처연하게 떨어진 동백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달렸던 14번 국도를 따라 봄은 그렇게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Story 1.
Goseong & Tongyoung


이야기가·
물처럼·흐르는·두·도시


어느 순간부터 경남 고성을 떠올리면 ‘공룡나라’라는 수식어가 가장 먼저 따라 붙는다. 고성에 닿기 위해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이름마저 ‘공룡나라’이고, 고성군 읍내를 돌다보면 어김없이 공룡발자국 화석지의 위치를 알리는 커다란 표지판을 만난다.


공룡나라 고성에 도착했다면 ‘공룡들의 놀이터’ 상족암군립공원에 들러야 한다. 6km 해안을 따라 늘어선 3000여 개의 발자국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공룡과 함께 걷고 있는 듯 착각에 빠져 든다. 고성군 전역에 분포된 공룡발자국의 수는 미확인 704족을 합하여 무려 5000여 족. 브라질과 캐나다에 이어 세계 3대 공룡유적지로 꼽힌다고 하니 공룡과 함께 살고 있는 마을이라 하여도 과장이 아니겠다.


공룡의 생활이 조금 더 궁금해졌다면 가파른 언덕을 올라 공룡박물관으로 자리를 이동해 보자. ‘무서운 발톱’이라는 별명을 가진 사냥꾼 데이노니쿠스와 초식공룡 테논토사우루스 그리고 영화 <쥬라기 공원>이 낳은 최고 스타 티라노사우루스가 공룡나라에 온 것을 환영한다. 마치 ‘공룡생활백서’라도 만들 요량인지 자세하고도 친절하게 설명을 곁들여 놓은 공룡박물관은 아이들에게 아주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공룡들과 나란히 걸으며 옛 이야기를 나누고 난 후 바다를 따라 조금 더 남쪽으로 차를 몰자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아름다운 항구 통영을 만난다. 충무공 이순신의 얼을 이어받아 한동안 ‘충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통영은 실은 음악과 문학의 도시에 더 가깝다. ‘사랑받는 일보다 사랑하는 일이 더 행복하였노라’ 노래하였던 시인 유치환의 도시이자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에메랄드빛 하늘과 바다의 기막힌 조화보다도, 깎아지를 듯 아득한 절벽을 휘감아 도는 해안도로의 절경보다도 통영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드는 힘은 그저 잔잔한 시와 음악이 건네는 이야기들이다.


Story 2.
Geojedo


바람이·
머무는·언덕위·바다


흔히 거제도 여행의 백미는 섬 여행이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10개의 유인도와 52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거제군이다 보니 배를 타고 휘돌아보아야 제대로 여행을 마쳤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릇 여행의 재미라는 것이 생각하기 나름인지라 개인적으로는 배를 타고 둘러보는 일보다 가파른 언덕 위에서 촘촘한 섬들을 내려다보는 재미를 한 수 위에 둔다.

 


거제도는 언덕 위 바다 풍경이 어느 섬보다 아름답다. 또 바다의 면과 같은 높이로 바닷물이 찰랑대는 나지막한 항구 모습도 다른 어느 곳보다 아늑하고 한가롭다.
2007년 2월 둘째 주에 찾은 거제도는 성급히 서둘러 온 봄이 슬금슬금 꽃을 피우고 있었다. 거제도를 휘감아 도는 14번 국도의 곳곳에서는 동백이 꽃잎을 떨어뜨리며 때 이른 상춘객을 맞이했고, 바람도 쉬어가는 작은 언덕 ‘바람의 언덕’에서는 향긋한 꽃향기와 짭조름한 바다 냄새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거제도 여행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코스로는 여차몽돌해수욕장에서 홍포까지 이어진 비포장도로를 들 수 있다. 1018번 지방도의 일부인 이곳은 오래 전 영화 <은행나무 침대>의 배경이 되었던 여차마을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크고 작은 언덕 몇 개를 넘는 내내 이어진다. 비포장도로의 끝은 홍포마을.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마을인 이곳은 무지개가 유난히 자주 생겨 무지개 마을이라고도 한다.


무거운 캠핑카를 이용해 바닷가 언덕으로 난 비포장도로를 힘겹게 달리는 동안 우리는 거제도의 가장 아름다운 속살을 모두 훔쳐보고야 말았다. 그 유명하다는 외도를 보지 못하였어도, 동백꽃이 터널을 이룬다는 지심도로 향하는 배를 타지 못했어도 후회는 없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하게 덥혀지던 언덕 위 바다만으로도 거제여행은 충분히 의미 있었다.


plus information


고성과·거제·일대·오토캠프장
고성 상족암군립공원 오토캠프장
2006년 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치르면서 새롭게 선보인 캠프장으로 한려수도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상족암군립공원 내에 위치해 있다. 오토캠프장으로 명명되어 있지만 실제로 주차공간과 캠프장이 구분되어 있는 점이 안타깝지만 규모에 비해 넉넉한 개수대와 화장실 시설은 높은 점수를 줄만 하다. 거실형 텐트에 타프를 연결하여도 넉넉한 크기로 구획이 나누어져 있으며, 20동의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다. 한 여름에는 인근 해수욕장의 샤워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 역시 2006년 건립되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전기는 남녀 화장실에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이용 요금 : 무료 / 문의 : 055-832-9021 / museum.goseong.go.kr


거제자연휴양림 캠프장
거제의 명물 몽돌해수욕장에서 내륙 쪽으로 고개를 하나 넘으면 만날 수 있는 거제자연휴양림은 1993년 개장하였다. 노자산 기슭에 자리 잡은 이곳에서는 산책로를 이용해 산 정상부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거제 앞바다는 물론 날씨가 좋은 날이면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 270(D) ×270(W) cm사이즈의 데크가 27개 마련되어 있고, 이밖에 37동의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을 갖추고 있다. 단 캠핑카를 이용할 때에는 전기시설을 사용할 수 없다.
시설 이용 요금 : 야영 데크 5000원 텐트 3000원
입장료 :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주차료 : 소형 2000원 대형 4000원 / 문의 : 055-639-8115~6 / www.geojehuyang.or.kr


통영의·맛

날씨가 쌀쌀해지고 바닷물이 차가울수록 굴은 신선하고 맛 또한 뛰어나다. 수백 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바다를 에워싸 천혜의 어장을 형성하는 통영의 굴은 남해의 진미 중의 진미로 꼽힌다. 보통 10월에서 4월까지 채취되며 동백꽃이 떨어지는 초봄 꽃샘추위와 함께 먹는 맛도 별미다. 남해안의 통영과 거제도 일대 해역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지정 해역이자 세계 제1의 청정 굴 산지이며, 우리나라 전체 굴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원조 충무김밥
밥과 반찬을 따로 먹는 김밥으로 손가락 굵기로 싼 밥에 깍두기와 오징어무침을 곁들인다. 고기잡이를 나가는 어부들이 도시락으로 준비한 김밥이 상해서 먹지 못하게 되자, 밥과 김밥의 속(반쯤 삭힌 꼴뚜기무침과 무김치)을 따로 담으면서 유래되었다. 통영 중앙시장 입구에 가면 원조를 자처하는 김밥집이 늘어서 있는데, 이 가운데 지난 94년 작고한 어두이 할머니의 ‘뚱보할매김밥(055-645-2619)’을 원조로 친다. 이곳에서 미륵도 쪽으로 조금 더 가깝게 자리 잡은 ‘한일김밥(055-645-2467)’은 포장판매 위주로 영업하는데, 지역 주민들이 인정하는 맛이라고 한다. 1인분에 3500원.


3월과·4월의·지방·축제
통영 국제 음악제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 선생의 음악세계를 기리는 통영 국제음악제는 국내 유일의 클래식 음악축제로서 의미를 가진다. 여섯 번째 해를 맞이한 2007년에는 고 윤이상 선생의 1986년 작품 ‘만남 (Rencontre)’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기간 : 2007년 3월 23~29일
장소 :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 및 소극장
문의 : (재)통영국제음악제 통영사무국 055-645-2137 / www.timf.org


거제 대금산 진달래 축제
정상 바로 밑에 5000여 평의 진달래 자생 군락지가 조성되어 있는 대금산에서는 해마다 4월 초순 ‘대금산 진달래 축제’가 개최된다. 진달래가 활짝 피면 온산을 크게 비단으로 두른 것 같다하여 ‘대금산’이라 불려 졌고, 신라 때 쇠붙이를 생산했던 곳으로 전해지며 산세가 순하고 가족 등반코스로 적합하다.
문의 : 거제시청 관광과 055-639-3363, 3198


 

목록 보기 스크랩 이전글 다음글

글쓰기 인쇄하기 복사하기


캠핑카 리뷰 이전다음
콜맨캠핑트레일러의...


autocamping.co.kr에 게재된 글과 사진의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지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에 따른 법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습니다.
TOP
펼쳐보기
커뮤니티
캠핑인포
캠핑스쿨
캠핑카
뉴스 & 이벤트
회사소개
마이페이지